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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Taste: 음식, 맛집

의정부, 녹양) 교동짬뽕 방문기, 체인점이 아닌 오리지널 맛집 후추짬뽕 리뷰

by 소기남 2020. 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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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드라이브를 하다가 저녁으로 교동짬뽕을 먹게 됐다.

교동짬뽕은 우리회사 과장님과 여친의 직장동료가 맛있다고 하여 기회되면 가봐야지 했던 곳이다.

주차공간이 없는 매장이라 주택가에 있는 공용 주차장에 차를 가까스로 대고..

가게까지 걸어가는데 얼어죽는 줄 알았다.

그런데 막상 가게에 도달해서 들어가려니..

브레이크타임
오후 4시 20분 ~ 오후 5시 40분

 

브레이크 타임 시간, 매주 월요일 휴무라고 한다.

 

 

이라는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받았고..

그나마 오후 5시20분에 도착했던지라 주변 편의점과 마트를 구경하며 시간을 떼우다가 가게에 입성 할 수 있었다.

 

가게 내부 전경 - 1
가게 내부 전경 - 2

 

 

손가락이 얼어나가는 바람에 가게 외관을 사진 찍는걸 깜빡했는데 사진을 참고하면 가게의 규모가 어느정도 되는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4인 테이블 6EA, 6~8인석 테이블 1EA정도로 아담한 사이즈라고 생각하면 된다.

 

교동짬뽕의 경영철학

 

교동짬뽕이라는 상호가 나는 동경(도쿄)같은 일본의 지명을 나타내는건 줄 알았는데 회사과장님의 말에 의하면 한국에 있는 지명이라고 한다.

그런데 교동이라는 지역명이 의외로 흔한건지 수원, 여수, 강원도 등등 여러곳이 있다.

 

강원도 교동만 해도 4군데다..

 

 

교동짬뽕은 이미 체인점이 나온 것으로 알고있지만, 지역명을 개인사기업이 독점소요를 할 수는 없어서 여기저기서 교동짬뽕으로 팔 수 있는 모양이다.

춘천 닭갈비, 의정부 부대찌개 이런 의미라고 생각하면 된다.

아무튼 교동짬뽕의 원조 지역은 강원도 강릉시로 생각하면 되겠다.

 

체인점이 아닌 개인사업장임을 알리고 있다.

 

전국 5대 짬뽕이라고 홍보를 하고 계신데, 자료를 조사해본 바 어느 유명 파워블로거가 개인이 주관적으로 선정한 짬뽕 순위에 교동짬뽕을 넣었고 그게 방송을 타면서 생긴 칭호라고 한다.

 

 

굳이 이걸 알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이런 상식을 하나 알아두면 요리에 대한 상식이 +1 되는거니까 그냥 알아두면 좋을 듯.

 

물티슈 by 세스코

 

사진에서 바로 느꼈는지 모르겠지만 가게의 내부는 작지만 상당히 깔끔하다는 인상을 느꼈다.

물티슈를 요청하자 금방 가져다주셨는데 세스코에서 납품하는 것을 주셔서 뭔가 더 청결하다는 인식을 받았다.

 

덜어서 먹을 수 있는 단무지와 양파

 

요즘은 음식점에 가면 김치나 깍두기 등을 직접 꺼내먹을 수 있는 셀프바가 있는데 경험상 중국집의 경우는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녹양동 교동짬뽕은 그런 부분에서 마음에 들었다.
우리는 브레이크 타임 덕분에 추운 날 고생을 좀 했지만 그 외의 시간에는 고객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 할 수 있을테고 이런 사소한 부분에서 내가 그런 혜택을 누리는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교동짬뽕 메뉴판, 곱빼기는 1,000원 추가.

 

우리가 주문한 메뉴는

짬뽕 + 짜장 + 등심 탕수육 (소)

이렇게 3가지 메뉴를 시켰다.

그런데 앗.. 이것은...??

 

오랜만이야 삶은계란쿤..

 

요즘 보기 힘든 짜장면 위의 삶은 계란이다.

내가 어렸을 때는 항상 삶은 계란이 얹혀져있었는데 어느샌가 짜장 위의 계란은 자취를 감추었고..

교동짬뽕에서 오랜만에 친구를 만난 기분이 들었다.(아재감성)

 

 

짜장면의 면발은 기계가 아닌 수타로 만들어냈다.


개인적으로 나는 수타면보다는 기계식 면을 선호하는데 이곳의 면발은 나쁘다는 생각은 안했던 것 같다.

 

메인디쉬, 교동짬뽕

 

드디어 오늘의 메인디쉬인 교동짬뽕이 나왔다.
사실 나는 교동짬뽕이 뭔지도 모르고 왔는데 받자마자 강한 후추향이 내 코를 찔렀다.
그리고 그에 걸맞게 중앙에 후추가 상당량 뿌려져있는게 보일 것이다.

그리고 국물이 생각보다 걸쭉한 느낌이 있다.
해산물로 얼큰한 국물을 만들어내는 일반적인 짬뽕과는 이런데서 약간의 차별점이 있다.

수타면에 국물이 스며들어 따로 국물을 마시지 않아도 젓가락질만으로도 풍미를 바로 느낄 수 있는 부분이 상당히 괜찮았다.

 

 

 추가로 주문했던 등심 탕수육이다.
탕수육도 나름 자부심이 있는지 국내산 최고급 등심만을 사용한다 쓰여있었는데 알고먹어서 그런지 더 맛있게 느껴졌다.
중국집에서 탕수육을 시켜먹으면 간혹 매우 딱딱한 것들이 들어있는 경우가 있는데 거의 미리 준비되어있던 것들이 재탕되어 왔다고 생각하면 된다.

하지만 녹양동의 교동짬뽕은 배달주문 없이 방문고객들을 상대로 주문시 만드는 시스템으로 위와 같은 상황은 없다.

요즘 자영업이 힘들어서 배달이라도 돌리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 녹양동 교동짬뽕의 자부심과 자신감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이런 경영철학을 잘 지켜 지역의 맛집, 명소로 등극한 녹양동 교동짬뽕.

의정부에 들르는 일이 있다면 한 번쯤 가서 먹을만 한 곳이라 감히 추천하고 싶다.

 

 

#의정부 녹양동 #교동짬뽕 #전국 5대 짬뽕 #원조 #맛집 #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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