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와 데이트를 하다가 배가 고파져서 떡볶이가 땡겼다.
우리는 평소에 떡볶이를 자주 먹는 편인데 그 중에서 엽떡을 가장 자주 먹는 편이다.
이 날도 엽기떡볶이를 시켜먹을까.. 싶었지만 요근래 너무 자주 먹었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 결정은 기각하기로 했다.
"흠.. 그럼 한 번 만들어 먹어볼까?"
라는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근데 우리 둘 다 만들 줄 모른다는 사실을 깨달았고.. (빠르다..)
사먹기는 싫은데 직접 만들어 먹고는 싶고.. 근데 만들줄은 모르고..

그런 사람들을 위해 탄생한 제품들이 바로 위 두 제품들이다..! (아닐텐데..)
하나는 꾸덕한 떡볶이 본연의 맛을 가진 매콤달콤 학교 앞 떡볶이 양념
다른 하나는 매콤칼칼 신당동 국물 떡볶이..!
둘 다 고유의 개성을 가진 라이벌들이었기에 선택에는 꽤 긴 시간이 소요되었고..


평소에 엽떡의 국물떡볶이를 선호했지만, 이 날은 간만에 꾸덕한 오리지널 떡볶이가 먹고싶기도 했고..
학교앞떡볶이는 2인분용 양념인데, 신당동 국물 떡볶이는 3~4인분이라 양이 너무 많게 나올 것 같다는게 이유였다.

그런데 이 레시피를 보고 한 가지 더 깨달은 것이 있었다.
바로 우리가 가진 재료가 설명절에 시골에서 받아온 떡 밖에 없다는 것이었다..!
아까 롯데마트에서 어묵을 함께 사왔어야했는데...
가진 재료가 떡과 소스 뿐이었다..
.
.
.

근데 잘 생각해보니 어차피 떡볶이 소스로 나왔으니 간이 다 되어 나온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편의점에서 가끔 먹었던 떡볶이들에도 소스와 떡만 있던게 생각났다.
덕분에 여러분들도 익히 알고있는 그 분의 조언을 받아 과감하게 진행시키기로 했다.
물과 소스를 섞어서 양을 불려주자.
물 200ml는 그냥 물 한 컵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일단 물과 소스를 후라이팬에 올려봐라.
어짜피 많으면 졸이면 되고 부족하면 더 넣으면되니 말이다.
감이 잘 안온다면 내가 올린 1~2초짜리 영상들을 참고하도록 하자. (데이터도 얼마 안먹는다)
소스가 끓는 것도 위 영상을 참고하면 좋다.
살짝 끈적~한 느낌이 날 때가 떡을 넣을 타이밍.
떡에 양념이 스며들며 말랑해질 때까지 볶아주도록 하자.
말랑해지는 것도 영상을 참고하면 좋을 것이다.
보잉보잉~ 하는 쫀득한 느낌이 좋다.
솔직히 만들기가 너무 쉽다.
사실 설명을 넣는게 민망할 정도랄까...?
이렇게 어묵도 없는 떡볶이가 완성되었다..!!

밝은 곳으로 가져나와 제대로 찍은 사진.
정말 학교 앞 분식점에서 보던 그런 비쥬얼이다. (꼴깍)

하나 씩 집어먹어봤는데..
맛이 상당히 괜찮다.
매콤달콤~하고 살짝은 꾸덕한 양념이 떡에 스며들은 바로 학교 앞 그 떡볶이의 맛..!

아무런 토핑 없이 먹는건 좀 밋밋할 수도 있어서 체다치즈를 가져와 함께 먹어봤다.
치즈를 위 아래로 감싸주자 뜨끈한 떡볶이의 육탄공격에 체다치즈는 금방 함락되어버렸다.

집에 떡볶이의 재료로 쓸 것들이 있다면 충분히 먹을만한 제품이었다.
조만간에 남아있는 신당동 국물 떡볶이도 먹어보고 후기를 올려야겠다.
그리고 떡볶이 양념을 직접 만드는 방법도 한 번 익혀봐야겠다 ㅎㅎ
#샘표 #신당동 떡볶이 #학교 앞 떡볶이 #추천 #군것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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