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Food, Taste: 음식, 맛집

농심) 3배 사나워진 앵그리 너구리 리뷰

by 소기남 2020. 2. 8.
반응형

 

 

 

퇴근하고  집에와서 쉬고 있는데 친구가 편의점에 라면 신상이 나왔다고 사진을 보내왔다.

그 이름은 '앵그리 너구리'

3배 사나워진 너구리라는 문구가 호기심을 자극했다.

근데 글자가 뒤집혀있는게 일본어처럼 보이기도 한다. (왜 뒤집어놓은거지?)

 

R t A 라고 읽히는 것도 같다.

 

내 뒤를 이어 퇴근하고 집에 들어온 동생녀석이 집에 와서 이게 생각났는지

"우리 행님 앵그리 너구리 드셔보쉴? 편의점 같이 가주면 하나 사드림"

영하 10도의 추운 날 혼자 나가기 싫었는지 나를 꼬셨고..

.

.

.

 

 

"지금부턴 네 녀석이 형님이다."

그렇게 집 앞 편의점에 도착했는데..

없다..!

가까운 편의점에 당연히 있을꺼라고 생각한게 오산이었나보다.

그렇게 집 앞의 GS25를 시작으로...

GS25 -> 이마트24 -> 동네마트 -> 세븐일레븐 -> CU

이렇게 우리 집 주변의 모든 편의점을 다 돌았고..

5번째이자 마지막으로 도착한 CU..

 

이곳마저 없어버리면 내 고생이 헛수고가 된단말이다..!!

 

 

 

앗.. 아아.. 너굴쿤.. 거기 있었어..??

 

 

 

그냥 너구리: ㅠㅠ

 

그래도 다행히 앵그리 너구리를 GET 할 수 있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봉지라면이었으면.. 하는 부분이다.

그래도 컵라면이라도 있어서 다행이었던 것 같다.

 

내 동생.. 아니 형님으로 등극하신 그 분의 자태

 

추운 겨울바람을 몸으로 막아서듯 카운터 앞에서 결제의 바람을 몸으로 버텨선 행님의 뒷모습에 그저 지려버렸다.

 

앵그리 너구리.. 얼마나 사나워졌는지 한 번 볼까..?
레시피는.. 그냥 흔한 컵라면과 똑같다.

 

뭐 이제 뚜껑을 따는 일이 남았다.

그런데 다들 아시다시피 너구리에는 다시마가 들어있다.

나는 항상 너구리를 뜯을 때마다 다시마가 몇 개 들어있을까..?

이런 설렘을 항상 가져왔는데, 3배 사나워진 앵그리 너구리에는 다시마가 3개가 아닐까..? 하는 기대를 품어봤다.

 

다시마.. 제발 2개 이상..!!

 

.

.

.

 

어.. 없어..? 다시마가...???

 

처음 열어본 앵그리 너구리는 내게 큰 실망을 안겨주었다.

다시마가 2개는 커녕 1개도 없었기 때문이었다...!!

믿을 수 없는 현실.. 나는 면을 걷어낼 수 밖에 없었다.

 

휴.. 다행이다. 있었어 다시마가...

 

1장이지만 다행히도 다시마가 들어있었고..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이라는 교훈을 다시 한 번 뼈저리게 느꼈다..

 

 

너구리라는 글자는 뒤집어야만 제대로 볼 수가 있다.

근데 왜 너구리를 뒤집어 놓은걸까..?

설마 뒤집어지게 매워서...???

 

"나 앵그리 너구리, 긴 수행으로 일반 너구리보다 3배 강력해져서 돌아왔다."

 

 

 

"흥미롭군요.. 한 번 싸워보고 싶어졌습니다."

 

 

 

"....! 네 녀석은 은하계의 제왕 프리저..??"

 

 

 

"그대가 날 뒤집어 놓을 수 있는지 한 번 시험해보도록 하죠.."

 

 

 

 

"날.. 얕보지마라 프리저.."

 

 

 

안심하시죠. 저보다 약한 상대에게 물이 점선을 넘는 비열한 행위는 하지 않아요.

 

 

 

 

" 그럼 면이 익을때까지만 기다려다오.."

 

 

 

"좋아요. 최상의 컨디션으로 맞붙어보죠!"

 

 

 

"계왕권 3배..! 전투능력 최대로!!"

 

 

 

"저도 전력을 다해보기로 했습니다. 좋은 승부가 될 것 같군요."
"간다!! 프리저!!!!"

 

.

.

.

 

 

"카.. 카아악......!!!"

 

 

.

.

.

 

"맙소사...이렇게나 약할 줄이야.."

 

프리저의 실망한 표정이 보이는가..?

내 절친 프리저의 말에 의하면 앵그리 너구리는 별로 맵지 않았다고 한다.

솔직히 말하면 일반 너구리에서 큰 차이는 느끼지 못했다.

컵라면이라서 그랬을까?

열라면보다 매운 맛이 덜하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하지만 애초에 내가 간과하고 있는 부분이 있었다.

고작 너구리가 3배 매워봤자 얼마나 매웠겠는가.. 이미 답은 나와있었던 셈이다.

그래도 이런 궁금증을 몸으로 깨닫는 부분이 삶의 재미가 아닐까?

매운맛에는 약간 실망했지만 한 번쯤 먹어볼만한 앵그리 너구리 후기였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