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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 생각, 경험, 기록/30대에 시작하는 그림독학

12화) 30대에 시작하는 그림독학 : 스승이 필요해.

by 소기남 2020. 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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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림을 독학하면서 계속 느끼는 것이 있다.

'스승이 필요하다.'

가장 쉬운 방법은 학원을 가거나 인터넷 강의를 듣는 것인데..

학원은 직장인인 내가 시간을 내서 꾸준히 다니기에는 약간의 무리가 있고 가장 합리적인 방법은 인터넷 강의를 듣는 것인데..

'인터넷 강의로 실력이 향상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

사실 이 쪽이 가장 현실적인 방안으로 머릿속에는 계속 인터넷 강의가 맴도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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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키, 도형화만 편식하는 것 같아서 손그리기 연습을 해봤다.

그래도 나름 꾸준하게 그리다보니 약간은 익숙해지는 것 같은 기분도 든다.

그런데 정방향에서 본 손바닥을 핀 것과 주먹을 쥔 것의 앞/뒷면은 그럭저럭 그릴만한데, 방향을 살짝 비틀기만해도 그리기가 너무 어려워져서 곤란함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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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그리기는 정말 정도가 없이 무조건 반복연습만이 답이라고 하는데..

그래도 그리면서 무언가 공식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실제로 공식이 존재는 하는 것 같은데..

한 명의 스승이 한 가지 방법만 알려주면 좋으련만, 인터넷에는 너무 다양한 방법이 있어서 혼란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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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그림체가 좋은 것 같다..? (모자 쓴 여자와 남자)

네오 아카데미라는 학원의 강사 중 한명인 '폼피츠'라는 분의 그림을 따라그려봤다.

여전히 나는 어떤 그림체가 내가 추구하는 그림체인지 모르겠다.. 

아래에 귀가 달린 여성은 '데스티니 차일드'에 나오는 일러스트를 참고해 그려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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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갑자기 평소에 노트에 그리던 그림이 아닌게 나와버렸다.

이것은 사실 액정 타블렛이라는 아이템을 사용해서 그림을 그려본 것.

내 블로그에 현재 'XP Pen Artist 15.6 Pro' 라는 제품의 개봉기가 나와있다.

2020/01/24 - [IT : 스마트 디바이스] - XP-Pen Artist 15.6 Pro 개봉기 : 액정 타블렛 입문자, 전문가 추천.

XP-Pen Artist 15.6 Pro 개봉기 : 액정 타블렛 입문자, 전문가 추천.

나는 요즘 그림연습을 하고 있다. 그래서 공책에다가 샤프로 연습을 하고 있었는데, 그림을 그리는데 도움이 될만한 아이템들을 찾다가 XP-Pen의 Artist 15.6 Pro라는 액정 타블렛 제품을 구입했다. 왜 이 제품을..

motivity2018.tistory.com

그것을 구매했고 1월 22일 배송을 받아 처음으로 사용해 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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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 끝에 액정 타블렛의 설치를 마무리 짓고 계속 해서 그림을 그려봤다.

제품의 성능은 액정 타블렛을 처음 사용해보는 내가 느끼기에도 상당한 품질의 제품인 것으로 판단된다.

단지, 그림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것이 까다롭다.

그림에는 '파이어 알파카'라는 무료 프로그램을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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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블렛의 성능이 좋다고는 하지만, 컴퓨터로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이질감이 상당했다.

처음에는 판 타블렛을 구매 할 생각이었는데, 만약 그걸 구매했었다면 진짜 곤혹스러웠을 것 같다.

옛날에 이정도급 액정 타블렛은 150만원은 훌쩍 넘었을 것이라는데..

지금은 시대가 좋아져서 경쟁회사도 많아졌고 좋은 품질의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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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모자 쓴 소녀의 그림을 타블렛으로 재구현해봤다.

참고로 컴퓨터로 그림을 그리면 장점이 이미지를 얹어놓고 트레이싱을(베껴 그리기) 할 수가 있는데, 나는 그 기능을 사용하진 않고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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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연필이 더 좋다..

타블렛 사용이 첫날이라 적응이 안되서 그런 것도 있지만.. 펜의 사각거림이 아직은 더 좋은 것 같다.

시간이 지나면 좀 적응 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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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 있는 다이어리의 그림이다.

난 원래 점심시간에 무조건 낮잠을 자는 습관이 있었는데, 요즘은 그림 그리기 덕분에 잠을 안자게 되었다.

낮잠이 적응 된 이후로 낮잠을 빼먹으면 오후에 업무가 지장이 있을 정도였는데 요즘은 어째서인지 괜찮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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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리는 그림들에는 누드가 유독 많은 편인데, 사실 옷을 입은 캐릭터라도 옷을 그리지 않고 인체를 상상해서 그리는 편이다.

옷을 그리면 실루엣에 집중하게 되어서 나중에 어떠한 포즈를 그릴 때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기 때문이다.

'옷은 인체를 잘 그리고 그 위에 덮어그리면 되지 않을까?' 하는게 내 지론(선입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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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여성은 액정 타블렛의 정보를 알아보기 위해 가입한 까페에서 누군가 그린 그림을 모작한 것이다.

극화체에 가까운 듯한데 아름다운 여성의 그림체가 마음에 든다.

아래에는 휴대폰을 든 여성의 사진을 그림으로 전환해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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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에서 일러스트 포즈에 대한 검색을 한 후에 남성의 인체를 덧대어 올려봤다.

원래는 옷을 입고 있던 남성들이다.

타블렛으로 그림을 그리니 좋은 점은 러프를 하고 레이어를 올려 깔끔하게 선을 따낼 수 있다는 것이다.

타블렛에 적응만 잘 해낸다면 아날로그 방식은 확실히 압도할 수 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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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중요한건 적응하는게 생각보다 귀찮다.

나는 침대에 누워서 편하게 그리는걸 좋아하는데, 책상까지 가지고 와서 그려야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

침대에 누워서 할 수 있도록 휴대용 노트북에 타블렛을 연결해봤는데, 컴퓨터의 성능 때문에 펜의 반응속도가 떨어져서 고성능 게이밍 노트북과 연결해야만 원활히 사용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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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일러스트로 검술 자세의 어려움

설 연휴에 경주에 내려갔다왔는데 그 덕분에 그림을 3일만에 그리게 됐다.

검술 자세에 대한 포즈를 도형화로 나타내봤는데 굉장히 어려웠다.

역동감이 느껴지질 않아 절망함..

이럴 때마다 스승의 존재가 간절하다.. 하다못해 라이벌이라도 있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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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노트 1화 모작

그냥 도형화하는 것이 지루해서 간만에 만화를 모작해봤다.

만화 위에 도형화를 얹어서 그려본 것인데.. 그럭저럭 맘에 드는 것 같다..? (나도 내 맘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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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그림 프로그램 중에 '메디방 페인트 프로' 라는 것이 있는데, 그 안에 튜토리얼로 채색하는 것이 있어 시도해보려고 했던 것이다.

그런데 설명이 영어인데다 그마저도 불친절해서 Step.3 쯤에서 멈춘 것.

겨우 눈에 색깔을 두 가지 넣었을 뿐인데 깊이감이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채색도 굉장히 매력있는 걸 가슴으로 와닿게 느꼈지만 어설픈 그림 위에 채색하는 것은 내 기준에서 용납이 안되서 뒤로 미룰 것이다. (이 무슨 고집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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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막한 도형화 연습을 타블렛 적응과 함께 하기 위해 해본 것들.

그런데 이런 단순한 선화 연습은 그냥 노트에 끄적이는게 최고인 것 같다.

포스팅에는 많이 생략되었는데 타블렛 적응간 그린 그림들이 상당량 소실되었다.

진짜 막 끄적인 선들을 저장하기엔 좀 의미가 없었다고 생각했기 때문.

그래도 내 그림의 흔적들이 증발했다는건 아쉬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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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웹툰, 부활남 2화 中

인터넷을 돌아다니다가 네이버 웹툰의 '부활남'이라는 작품을 봤는데 그림체가 너무 마음에 들었다.

만화 자체를 쭉 보고 있진 않은데, 내일부턴 그 만화를 보면서 내가 추구하는 그림체가 맞는지 확인하고 이 작가의 그림체를 목표로 삼고 그려보는건 어떨까 싶다.

그리고 가끔 내 블로그에 '30대 그림 시작' 이라는 키워드로 유입되는 분들이 계시는데..

만약 나와 같이 막연하게 독학을 하는 분이라면 댓글이나 방명록을 남겨주셨으면 한다..

혼자 그리니 뭔가 자극도 덜하고 좀 외롭다.. ㅎㅎ

뭐 그런 분들이 없다하더라도 나는 계속 그림을 그려나갈테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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