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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 생각, 경험, 기록/30대에 시작하는 그림독학

11화) 30대에 시작하는 그림독학 : 벽에 가로막힌 기분

by 소기남 2020. 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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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이 현시점을 따라온 이후의 첫번째 포스팅이다.

일주일치를 몰아서 올려본건데.. 이 정도 속도면 괜찮으려나..? (어차피 보는 사람도 없으니..)

나는 계속해서 인체를 도형화해서 그리는 연습을 하고 있다.

그런데 이게 독학으로 하는거다보니 한계가 좀 느껴지는 것 같다.

2020.0115 - 1

유튜브에서 인체 도형화라고 해서 나오는 영상들을 보고 따라그리는 것들이다.

비교적 짧은 시간에 역동적인 포즈나 체형들을 그려볼 수 있어서 연습하는데 심적 부담이 덜하다.

크로키를 하게 되면 선으로 표현해야 하기 때문에 일정이상 퀄리티를 내는데 시간이 더 들기 때문.

반복연습을 하는데는 도형화가 좋은 것 같다.

2020.0115 - 2

포즈가 안나와 작고 빠르게 그려보니 동세가 잘 잡힌다..?

그런데 계속 보고 따라그리는데 조바심이 나기 시작했다.

발차기하는 저 자세가 아무리 해도 자연스럽게 그려지지 않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저번 포스팅에서부터 유난히 저 발차기 자세가 많이 그려져있다.

그리다가 답답한 마음에 구글에 '역동적인 자세' 라고 검색 후 작고 빠르게 막 따라 그려봤는데

오히려 집중해서 할때보다 스슥사삭 하니까 동세가 잘 나오는 느낌이 들었다.

2020.0116 - 1

하... 안되네 (크로키 5min)

작고 빠르게 동세를 따라그리니 잘 잡히는 기분이 들어서 크로키에서 적용해보기로 했다.

그런데.. 하... 안된다.

5분동안 그린 수준이 딱 저기까지였다.

오히려 퇴보한 듯한 실력이 벽에 막힌 기분처럼 느껴져 속이 너무 답답했다.

2020.0116 -2

쭉 포스팅을 읽어주신 분이라면 알겠지만 현재 내가 하고 있는 연습방법은 거의 두가지다.

크로키 and 인체도형화로 동세잡기 (가끔 만화책 따라그리기..?)

둘 다 앞이 캄캄한 안갯속을 걸어가는 기분인데, 너무 답답한 나머지 크로키를 시간제한 없이 한 번 그려봐야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해서 나온게 무릎 꿇고 옆을 흘겨보는 여인이다.

그 바로 위에 크로키에서 나온 것보다는 퀄리티가 마음에 들었기에 살짝 안도를 해보고 다시 도형화를 연습해봤다.

구글에서 태권도 자세를 검색 후 도형화해봤는데 그래도  생각보다 느낌있게 그려진거 같다.

2020.0117 - 1

아침에 깨서 .. (AM07:50~08:25)

전날 벽에 막혀서 스트레스를 좀 받은 탓인지, 안그래도 새벽 2~3시쯤 늦게 잤는데, 평소보다 일찍 깨고 잠이 오지 않았다.

잠에서 깬건 7시 25분경이었는데 인터넷 강의라도 수강을 해서 들어봐야하나 진지하게 고민했다.

근데 벽에 막혔다고 스트레스 받아봐야 뭐하나.. 한 번 그냥 뭐라도 그려보자하고 끄적이다 출근했다.

2020.0117 - 2

날짜는 1월 14일자가 섞여있는데, 이 노트는 회사에서 받은 다이어리에다 끄적인 것이다.

... 그렇다.

회사에서 남는 시간에 끄적여본 것들이다.

남는 시간에 그리다보니 1월 14일에는 그린게 손 그림이랑 발차기만 그려놨었고, 나머지는 17일에 그린 것들이다.

기존에 그려봤던 포즈들을 응용하여 창작에 가까운 포즈들을 만들어봤는데 생각보다 잘 그려져서 만족스러웠다.

2020.0117 - 3

동세잡는걸 응용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창작 포즈를 취하고 그 위에 만화그림체를 얹어보았다.

생각보다 만족스러운 결과물이 나온 것 같다.

2020.0117 - 4

포스팅에서는 확대되서 잘 안느껴질텐데 다이어리가 평소에 내가 그리던 연습장보다는 작은 편이다. (절반정도?)

그래서 금방금방 채울 수 있어서 짧은 시간에 많은 사람들을 그려넣을 수 있었다.

사무실에서 유튜브를 보면서 그림을 그릴 순 없어서 구글에서 '여자모델' 이라고 검색 후 재빠르게 따라그려봤다.

2020.0117 - 5

굳이 크로키 싸이트를 가지 않아도 이렇게 매력적인 포즈를 잡은 모델들을 따라그릴 수 있다는걸 알았다.

뭐 그래도 크로키 싸이트는 무작위로 내가 예상하지 못했던 것들을 그릴 수 있고 타이머도 지원하기 때문에 계속 애용하긴 할꺼다.

하지만 모델사진을 검색해서 그리는 것의 장점은 내가 좋아하는 포즈를 찾아서 그릴 수 있다는 것이다.

덕분에 재밌고, 시간이 금방 갔다.

2020.0119

주말동안은 비교적 바쁜 스케쥴을 보냈기 때문에 일요일 자정이 다 되가는 시간이 되어서야 그림을 그릴 수 있었다.

지금 나는 마음이 조급한 상태다.

실력은 안늘어나는 것 같고, 조언을 구할 곳도 딱히 없다.

그래서 지금 혼자 계획하고 있는 것들이 있다.

별거 아닌 계획이지만.. 그것들이 나의 그림실력 발전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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