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정) 코테츠, 오코노미야키 맛집 #내돈내산 방문후기.

(2022년 5월 29일 일요일의 기록)

아내가 마포구 상수역 인근에 볼일이 있어서, 들른 김에 맛있는걸 먹고 가기로 했다.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아내가 이전부터 가고 싶었다던 합정역의 '코테츠'를 가기로 했다.
코테츠는 오꼬노미야끼를 판매하는 식당이다.
우리는 상수역에 볼 일이 있어 그쪽에서부터 걸어갔다.

상수역에서 걸어가도 고작 9분거리.

합정역 3번출구에서 내릴 경우 5분도 안걸리는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그렇게 도착한 코테츠.
원래 코테츠는 인기가 너무 많아서 웨이팅을 기본으로 깔고가는 곳이라는데,
우리는 점심과 저녁 사이 시간에 방문해서 기다림 없이 바로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코테츠 메뉴판과 오코노미야끼 주문서

코테츠는 메뉴가 단촐한 오꼬노미야끼 전문점이다.
외관도 실내도 일본 현지식으로 되어있어 일본에 놀러온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메뉴는 모단야끼에 돼지고기, 생강, 일반 마요네즈, 가츠오부시 토핑 있음으로 주문했다.

먹음직 스러운 코테츠 모단야끼

바쁜 시간대가 아니어서 그런지 주문한 메뉴가 금방 나왔다.
자, 그럼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보실까..?
...

특별히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생맥주가 롯데 클라우드 생드래프트라는 거

우리 부부는 어지간하면 주문한 메뉴가 나오기 전에는 맥주를 주문하지 않는다.
갓나온 음식과 갓나온 생맥주..
생맥주를 먼저 먹고 음식을 먹을까, 음식 먼저 먹고 생맥주를 마실까.
이 날 우리는 어떤 식으로 먹었더라...
어느쪽이나 Best Choice 인 것만은 확실하다.

코테츠 맛있게 먹는 법, 일본식 고추장-김가루-고추가루-데리야끼 소스

코테츠를 먹는 방법이라는데..
오꼬노미야끼에 특별히 먹을 방법이랄게 뭐 있나.
그냥 먹는거지.
앞에 준비된 소스들을 취향껏 뿌려먹자.

가쓰오부시가 춤을 추는 코테츠 모단야끼

이 얼마만의 뜨끈한 술안주였던가..
지금은 코로나로 인한 방역제한이 다소 완화된 상황이다.
덕분에 야외에서도 마스크를 벗고 다닐 수 있게 되었는데..
바이러스가 창궐한 2020년으로 부터 2년..
외출은 해도 외식은 진짜 극단적으로 줄였었다.
거기에 더해 기본적으로 주말 1치킨을 깔고가다보니..
제대로 된 외식을 한지 오래 되었다는게 몸으로 느껴질 정도였다.

와사비 마요를 추가로 리필했다.

주문할때는 일반 마요네즈로 선택했는데,
먹는 중간에 와사비 마요를 요청해서 먹을 수 있다.
근데 와사비 맛은 잘 안느껴진다..
개인적으로 일반 마요네즈가 더 나은듯?

단백질 섭취용 치킨 가라아게 소환.

..응?
기름기가 더 많이 들어오는거 아니냐고..?
...

....

하루에 10시간 운동한다고 1시간치 운동량의 10배 근육이 생기지 않는다.
하루에 10시간 공부한다고 1시간치 공부량의 10배 지식이 들어가지 않는다.
사람은 본디 무엇이든간에 하루에 흡수할 수 있는 최대치가 정해져있다.
우리는 이미 하루 권장량의 기름기를 오꼬노미야끼로 섭취했기에..
치킨 가라아게의 기름은 몸에 흡수되지 않을 것이다..

....
...
..

몸에 더 이상 흡수되지 않을 칠리소스를 마음 편히 찍먹해보자.

어이어이-
어차피 먹을꺼면서 괜히 죄책감 갖지말라구.
네 녀석..
솔직히 먹고 싶잖냐..?
어차피 완전히 먹을 생각 가득해서 이 글 찾아 들어온거 아니냐고..!

그렇다.
당신은 이미 많은 시간들을 참으며 지내왔기에.
이번 만큼은 내가 대신 허락해준다.
오늘을 즐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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