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내 아내는 맥주를 상당히 좋아하는 사람들이다.
아내는 연애때만해도 술을 별로 안좋아하는 편이었는데..
내가 목을 때리는 라거의 맛을 일깨워 준 이후로 함께 음주라이프를 즐기는 중이다. ㅋㅋ
어우.. 글쓰면서도 치맥을 때리는 그 시원하면서도 얼큰한 그 맛이 생각나 입에 침이 고인다.
그래서 집에서도 정기적으로 맥주를 사다놓고 먹는 편이다.
원래는 카스 Cass 파였던 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국산맥주와 외국맥주를 넘나들다가 최근에는 롯데의 클라우드 생드래프트에 정착해있는 상태다.
국산맥주가 오줌이다, 싱겁다, 이게 맥주냐~ 이런 말들이 많은데..
어쩌겠는가 난 국산 라거의 강렬한 탄산과 적당히 쌉쏘름한 이 맛이 좋은걸..
하이네켄은 너무 쓰고, 흑맥주나 에일류는 너무 달아서 내 입맛엔 별로더라.
맥주를 자주 먹다보니 건강이 염려되어 탄산수로 음주량을 조절하고 있는 중이었는데,
최근에 하이트제로와 카스제로가 TV 광고에 많이 나오면서 관심이 갔고 구매까지 이어졌다.
맛이 궁금해서 각 2캔씩 구매했다.
참고로 카스제로보다 하이트제로가 100원 더 비쌌다.
나는 이미 2년전쯤? 클라우드 제로를 마셔본 경험이 있다.
계곡에 놀러가서 돌아올때의 운전을 위해 사본 이후로 처음이었다.
그때의 경험은 '매우 별로'였다.
그래도 이번만큼은 국내 맥주 1~2위를 다투는 기업만큼 좀 다르지 않을까..??
그 전에 성분부터 살펴보기로 하자.
다른 자잘한 성분은 무시하고 당신이 관심있어할만한 부분만 살펴보자.
응...?
비알콜 맥주, 무알콜 맥주..?
그렇다.
카스는 알콜이 조금이지만 들어있고, 하이트제로는 완전한 무알콜 맥주다.
논알콜릭 제품이라고 하는 것들 중에서도 비알콜과 무알콜 맥주의 영역이 있었던 것이다..! (두둥)
그러므로 당신이 임산부라면 제로맥주를 구매할때 비알코올 맥주가 아닌 무알코올 맥주를 구매해야할 것이다.
"그래서.. 그래서 이 녀석들 맛 평가는 언제 나오는거냐고..!!"
...
카스제로 시음 후기부터 간다.
'진짜 맥주를 대체하기엔 무리가 있을정도로 맛이 별로다.'
...
위에서도 별로라더니 이번에도 역시나 별로였던거..?
그렇다 좀 별로다..
그러면 하이트 제로는?
... 이 녀석도 마찬가지로 좀 별로다..
근데 그래도 나름 쌉쏘름한 맛이 은은히 도는..
뭐랄까. 보리차맛 탄산수라고 하면 되려나? 카스제로보다는 맛이 괜찮은 편이었다.
심지어 칼로리도 82칼로리나 적게 들어있잖아!
둘 다 맛이 별로긴하지만 둘 중에 고르라면 하이트제로가 더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첫 시음이 끝났는데..
며칠 뒤, 남은 하이트제로를 소비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치킨을 한마리 시켜먹었다.
흠...
?!
이 녀석..
안주와 먹으니까 '나름대로' 맥주맛이 좀 나는 듯한 기분이 든다...?
계속 말하는거지만 '나름대로' 괜찮다는거다.
확실히 오리지널 맥주보다는 풍미가 떨어진다.
그렇지만 맛의 평가라는건 항상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차이가 있기 마련이다.
맛있는 음식이나 TV를 보면서 군것질을 해야만 할 때,
너무 달달한 탄산음료는 싫고 그냥 탄산수는 너무 입맛이 부족할때 대체제로 상당히 괜찮다..!
임산부들이나 다이어터들이 맥주 대체제로 먹기에 꽤 괜찮다는 생각이 스며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한박스 사서 집에서 쟁겨놓고 잘 먹는 중이다.
우리는 내년즈음부터 2세를 가져볼까 계획중인데, 그때 임신한 아내의 입맛을 보충해줄 괜찮은 대체제가 생긴듯하다.
일단 캔의 디자인도 그렇고, 색감, 맛, 목의 탄산넘김이 그럭저럭 맥주스럽다.
맥주맛의 높은 기대치를 갖고 접근하면 실망스러울 수 있지만,
음주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나름대로 맥주의 대체제가 될 수 있는 제품이라고 생각된다.
어차피 평생 맥주 안먹을 생각하신분은 없을테니 필요한 기간동안만 함께할 파트너로 괜찮다고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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