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새론 사건으로 보는 왜 우리나라는 음주운전 연예인에 관대한가.

2010년 출시영화, 아저씨의 두 주연배우

원빈 주연의 영화 아저씨에서 히로인(?) 역할을 했던 아역배우 김새론이 음주운전을 해 물의를 일으킨지 며칠이 지났다.
사건은 이렇다.
김새론은 2022년 5월 18일 오전 8시경, 만취상태로 차량을 운행하였고, 인근 변전기를 3차례 들이받아 교통혼잡을 일으켰고 인근 상권의 전산망을 사용 불가능하게 했다고 한다.
차량은 볼보의 XC40이라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영상으로 보니 랜드로버의 SUV 차량으로 판단된다.
수억대 오픈카도 가지고 있고, 이 밖에도 차량이 엄청나게 많은가보다.

변압기의 보호커버가 뚫리고 뿌리채 뽑혓다.

여기서 더 놀라운건 경찰의 신고를 받고 도주를 시도했다는 점.
잡히고 나서는 음주측정을 거부하고 채혈을 요구했다는 것이다.
채혈을 요구한 이유는 간단하다.
혈중 알콜 농도가 떨어지는 시간을 벌 수 있기 때문이다.
잡힌 시점에서 경찰과의 실랑이를 벌이고, 병원까지 이동해서 접수하고, 채혈까지 진행하려면 최소 1시간 이상은 시간을 벌 수 있으니 말이다.
채혈검사의 결과는 대략 1~2주 정도가 소요된다하니 그 동안 여러가지 시나리오에 대한 방편도 찾을 수 있고 손해볼게 전혀 없다.
김새론은 이미 과거부터 논란이 계속 있었던 배우다.
김새론은 아역배우 시절을 겪다가 아저씨의 성공 이후 고등학교를 중퇴하여 검정고시로 졸업하고 중앙대학교의 연극영화과에 재학중이다.
10대 시절에는 학교폭력과 음주논란이 일기도 했다.

중학교 2학년 시절, 논란이 있었던 파자마 파티 사건.

이 사진은 김새론이 중학교 2학년생일때 있었던 음주논란의 사진이다.
근데 사실 알고보면 술을 마시고 논 흔적은 찾을 수 없고, 테이블 위에 놓인 와인 2병이 전부다.
심지어 보호자가 동반되어있는 자리였기 때문에, 술을 마셨더라도 어느정도 그럴 수 있다고 본다.
왜냐하면 미성년자 음주는 엄밀히 말해 위법이 아니기 때문. (물론 권장하지도, 해서도 안되지만 말이다.)
나도 어릴 때 어른들이 주는 술 1잔 정도는 재미로 받아먹어본 적이 있다.
아무튼, 당시에 난 이런 논란들을 보면서도 김새론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은 하지 않았다.
원래 인기있고 잘난 연예인들은 대중들에게 물어 뜯기기 일수이니 말이다.
심지어 난 이 배우가 학교를 중퇴했을때 멋지다고까지 생각했다.
남은 시간은 오롯이 본인이 원하는 꿈을 향해 전력질주 할 수 있으니 말이다.

고졸 대표 연예인 3인방, 아이유-유승호-태연

이들은 서울 4년 명문대학의 특례입학이 가능했지만, 전부 거절한 연예인들이다.
특례입학은 다른 사람들의 기회를 뺏는 것이기도 하며, 연예계 활동이 바빠 수업에 제대로 참석할 수 없고 집중할 수도 없을 것 같다라는 이유라고 한다.
난 이런 연예인들의 일화를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에, 김새론도 이와 같은 사람들에 속할거라 생각하던 사람이었다.
그러니 이번 사건에 충격을 받을 수 밖에...

김새론 자필 사과문

사람은 말보다 행동으로 자신의 진정성을 나타낸다.
나도 돈을 벌어서 환경보호와 세상의 고통을 줄이는데 이바지 하고 싶은데..
현실은 내 몸뚱아리 하나 간수하는데 급급하다.
김새론도 마음으로는 반성은 한다고 하지만, 실제로 한 행동은 도주와 채혈측정 요구다.
...
유명한 이야기지만, 우리 주변에 음주운전 사고를 벌이고 활발하게 활동하는 연예인들이 많다.
그 수가 너무 많아 간단하게 음주운전 연예인 모음집에서 일부만 캡쳐해 보여드린다.

연예인 음주운전 모음에서 발췌.

구글에서 연예인 음주운전 모음.jpg 라고 치면 엄청나게 많은 수의 연예인들을 찾아낼 수 있다.
위 사진에서는 활동을 왕성히 하는... 내가 좋아하는 연예인들도 몇 있다...;
이쯤되면 음주운전이 별게 아닌가 싶을 정도다...;;
그런데 이 부분에서 살짝 집고 넘어가야하는 부분이 있다.
그건 바로 '시대상'이다.
그거 아는가?
1995년까지만해도 실내와 대중교통에서 흡연이 가능했고, 2000년대 초반까지 방송에서 담배 피우는 장면이 버젓이 나왔다.

대중교통 내 흡연, 이 움짤은 80년대이긴 하다.

MBC 시트콤 논스톱, 흡연장면이 방송에 버젓이 나왔어도 문제 없었다.

90년대 음주문화와 헬멧 미착용.jpg (출처: 인스티즈)

지금으로서는 이게 진짜 가능했다고? 싶은 부분이다.
언급하지 않은 부분들인 성희롱과 음주문화, 차별적인 행동들까지하면 글이 너무 길어지니 생략..
이 때는 대리운전이라는 시스템도 생소한 시절이니 그럴만하기까지 하다.
덕분에 과거 시대상을 반영하면 음주운전 후에도 연예계 활동을 하는게 어느정도 용인되었다는 것이다.
국민들 대다수도 하는 일이니 '그럴수도 있지 뭐..' 했었다 이말이다.

2018년, 음주운전 차량에 사고를 당한 카투사 윤창호씨.

하지만 과거는 과거.
지금은 2022년으로 시대가 많이 바뀌었다.
과거에는 음주 후 범죄는 '심신미약 상태'로 법의 처벌강도가 약해졌지만,
2018년 윤창호법 제정 이후 이 분위기가 많이 반전되었다.
김새론이 운전을 했던 그 일대는 압구정로로 대리운전기사들이 엄청나게 많이 포진되어있는 곳이었으므로, 대리기사를 부를 생각을 하지 못할 정도로 술을 마셨다는 이야기다.
차량에는 심지어 동승자도 1명 있었다는데..
그 사람도 그만큼 마셨겠지 뭐..

김새론 술부심.jpg

김새론 운전부심.jpg

주변에 보면 운전부심, 술부심 있는 사람들이 많다.
그리고 소위 '부심' 있는 사람들은 자신을 너무 맹신하여 걱정해주는 사람을 소인배 취급까지 하는데..
김새론 사건은 그 독이 자신에게 돌아온 사건이라고 보여진다.
...
나는 객관적으로 술도 꽤 쎈 편이고, 운전경력이 10년 넘는 동안 무사고를 유지중이다.
나는 어렸을 때 술에 취해 필름이 몇 번 끊겨본 이후로 주량을 조절하려 노력하고 있다.
다행히 주사가 없어 다른 사람들은 내가 취한지도 몰랐다 하는데 사고가 없었으니 이런 이야기도 쉽게 하는거다.
운전 또한 마찬가지다.
나는 초보운전 3개월차때 '운전 쉽구만~' 하다가 사고를 크게 낼 뻔 한적이 있다.
원래 자만할때가 가장 위험한 시기다.
그래서 운전할때면 언제 사고가 날지 모르니 긴장하면서 하자 라고 매일 되뇌인다.
운전할때 조수석에 있는 사람이 옆에서 알려주면 자기도 다 알고 있다고 되려 화를 내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게 본인이라면 이런 습관을 버리도록 노력하자.
내가 실제로 실천하고 있는 좋은 습관들이다.
...
며칠 전 범죄도시2가 개봉하여 어제 재밌게 보고 왔다.
1편의 많은 배우들이 재등장하여 반갑기도 했는데 보이지 않는 배우가 한명 있었다.

범죄도시 1편에서 활약했던 배우 홍기준, 방병식 역.

1편에서 나름 비중이 크게 나온 방병식 형사역의 홍기준.
대체 왜 안나온거지.. 싶었는데
알고보니 이 배우.

오징어게임 장덕수역도 취소 당했다고 한다..

...
우리는 이런 사건사고를 그저 가십으로만 받아들일 것이 아니라..
하나의 교훈으로 느껴야하지 않나 하면서 이 글을 마무리하려 한다.
.
..
...
근데 저 배우 조만간 복귀한다고 한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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