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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 스마트 디바이스

스타크보드 AT 리뷰, 전동 아이템 입문기: 평지에서도 스노우보딩을 즐기자!

by 소기남 2021. 7.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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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작스럽게 질러버린 스타크보드 AT

많은 남자들이 그렇겠지만 나는 모빌리티를 좋아하는 사람이다.
어렸을때부터 자전거를 좋아해서 성인이 될때까지 내 활동영역은 자전거와 함께였다.
그러고보니 입대하기 며칠 전, 늦은시각에 PC방을 들렀다 나와보니 자전거가 온대간데 없어서 당황한 기억이 떠오르는구만 (도둑 맞았단 얘기)

시간이 많이 흘러 2017년도즈음부터 전동킥보드가 언더그라운드에서 유행을 타기 시작한 것 같다.
약간의 얼리어답터 성향이 있는 나였기에 사볼까 말까를 무진장 고민하다가 결국 사지 않았다.
그러다 2020년 12월이 되어서야 전동 아이템에 입문을 하게 된 것이다.

2020년도는 이미 공유 킥보드 서비스가 활성화 된 시기였기 때문에 좀 뻔한거 말고 재밌어보이는 아이템을 구매하고자 했고..

그것이 바로 스타크보드 AT 제품이다..!!

전동 스케이트보드에 꽂히자마자 관련 브랜드들의 정보를 파바박 입수하기 시작했다.

내가 이 글에서 적을 내용은 3가지 브랜드만 얘기할 계획이다.

이볼브 Evolve, 샤오미 Xiaomi, 스타크 StarcBoard

이 밖에도 밤버그, Exway, 팀지, 원와우 등이 있는데 시간사정상 거르기로 한다.

그럼 먼저 살펴볼 곳은 전동 보드의 끝판왕인 미국의 이볼브 Evolve 라는 브랜드다.

Evolve GTR Bamboo

멋진 디자인과 가벼운 무게 그리고 강력한 토크가 세계 최고의 전동 스케이트보드라 불릴만하다.
하지만 세계 최고인 만큼 가격도 어마무시하다.
가격은 2021년 기준 2,300달러 정도이며, 한국에서는 250~300만원선의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

보드를 알아보기 시작하자마자 이거에 꽂혀서 사기 직전까지 갔는데, 유부남이 되자 참을성이 알아서 생겨서 참고 넘어간 브랜드.
당신이 돈이 남아돌거나 무조건 최고로 입문하고 싶다면 그냥 이걸 사면 된다.

개인적으로 지금 생각해보면 이볼브로 입문 안하길 잘한 것 같다.

그 이유는 아래에서 서술하겠다.

샤오미 Acton 스케이트 보드

쓸만해보이는건 죄다 만드는 샤오미의 전동 스케이트보드다.
싱글모터 방식이며 전동보드 중에서 최고 수준으로 가볍다.
대중교통을 연계하거나 동네, 대학교 캠퍼스에서 가볍게 이동하는데 특화 됐다고 볼 수 있다.
샤오미가 만든만큼 가격대비 성능을 굉장히 잘 잡은 모델이다.
그렇지만 전동 스케이트보드계에서 가성비가 좋다는 의미가 아니다.
성능으로 따지면 가장 초보자용 아이템이라 할 수 있을듯하다.
하지만 끝까지 잊지말아야 할 점은 저렴한 가격을 무시하고서라도 가벼운 무게는 전동 아이템에서 확실한 장점이 된다는 것이다.


내가 구매를 결정한 스타크보드

스타크보드는 중국의 브랜드다.
초기에는 미국업체였는데 중국기업에 인수당한 것으로 알고있다.

중급~고급기체를 만드는 회사로 생각하면 좋다.

이볼브처럼 대나무 Deck으로 만든 보드부터 카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라인업이 장점인 회사다.
위에서 언급안하기로 한 회사들도 대충 스타크보드 수준의 업체라고 생각하면 된다.
국내에서는 스타크보드가 인지도가 제일 좋은편.

많고 많은 보드 업체와 모델들 중에서 스타크보드 AT를 고른 이유는 명확했다.

전동보드계에서 고급기체와 비교해도 꿀리지 않을만한 성능에 현실적인 가격.

그리고 무엇보다 서스펜션 트럭의 존재였다.

옵션으로 선택해서 구매가능한 서스펜션트럭

이 옵션만으로 스타크보드AT를 사는데 이유는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보드가 생각보다 타기 굉장히 힘들다는데 있다.

스타크보드를 사서 처음으로 집으로 돌아오는 길..

보드를 구매해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설레임을 안고 올라타봤다.
..
....
이걸 어떻게 타....!!
괜히 샀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일단 올라타는데도 적응이 필요한데, 어찌해서 앞으로 는 가도 방향전환에서 에로사항이 꽃핀다.

그래서 결국 손으로 들고왔다. (...)

스타크보드는 손잡이가 있어서 그냥 들기엔 편하지만.. 무게가 더럽게 무겁다..!! 몇분 들고 다니면 팔이 빠질거 같은 정도로 느껴진다.
참고로 난 약골이 아니다....!!
진짜 토나오게 무거움.
스펙만 보고 덤벨 무게로 생각하지말도록.

늦은 밤, 서스펜션 트럭를 설치하고 지하주차장으로 나왔다.

갖고올때는 서스펜션 트럭이 미장착 상태였기에 설치 후 재도전을 하러 나온 것이다.
그리고..
..
...
...??!
회전이 내 마음대로 된다...??
서스펜션 트럭은 스프링 압소버가 충격을 흡수해주는 것과 동시에 보드의 회전반경을 크게 늘려주는 기능을 하기 때문. 스타크보드AT 이외엔 DT pro에도 이 옵션은 없다.

유튜버 헌리님 영상자료, 중심축 기준으로 돈다고 생각하자.

화~~ 이거 없으면 다른 보드는 어떻게 타나 싶을 정도다.
이미 나는 사기전부터 유튜브로 사전조사를 다 해놨기 때문에 알고는 있었다.

보드는 킥보드나 자전거와는 다르게 핸들이 없기 때문에 체중이동으로 방향을 전환해야한다.

그래서 아무리 보딩 실력이 좋아도 이 회전반경은 자전거나 킥보드 대비 굉.장.히 넓게 돌아야한다.

이걸 몸으로 체감하고 이볼브 GTR 안사길 잘했다는 생각을 100번 1,000번 했다.

아, 물론 이볼브를 타시거나 고수분들이 보면 어이없을 수도 있겠습니다만..

전 좌절감을 느꼈단 말입니다..!!

그래서 사놓고 몇번 타고 반년넘게 묶히기만 하다가 얼마전에 팔아치웠다.


...
...???

뭔 리뷰가 이래..?? 라고 생각하신다면..

전동 스케이트보드는 내게 맞지 않았다고 결론 내렸기 때문이다...

그래서 전동보드는 구린 아이템이다?
이건 아니다.
난 처음에 재밌고, 가볍고, 이동하기 편리한 모빌리티를 찾고싶었다.
근데 스타크보드 AT는 재밌지만 무겁고, 이동이 불편한 것이었다.
스케이트보드는 킥보드와 다르게 핸들이 없다.
달려가다가 중간에 사람이나 장애물을 만났을때 미리 피해갈 수 있으면 괜찮은데..
문제는 내가 멈추게 됐을때 생긴다.
당신이 보드를 타고 가다가 장애물 앞에 멈추게 됐다.
어찌할 것인가?
당신은 장애물을 피해가기 위해 방향을 급격하게 선회해야하는데 알다시피 보드엔 핸들이 없다.
그럴땐 하차 후 -> 발로 보드 밑바닥을 들춰올려-> 방향전환을 한 후->다시 올라와서 ->Go
근데 스타크보드AT는 무거워서 발로 들추기도 엄.청 힘들다..!!
...
이래서 결국 처분하게 된 것이다.
...
.....
이렇게 욕만 하다가 리뷰 끝..?

...그럴리는 없지.

단점만 있는 모빌리티는 아니다.
하지만 목적을 분명히 해야한다.
모든 리뷰는 주관적인 부분이 들어가기에 절대적인 평가를 내리긴 어렵지만...

어릴적 미치도록 갖고싶었던 그랑죠 스케이트보드

내가 내린 스타크보드 AT 최종평은...

이동수단 용도보다는 중랑천이나 자전거도로에서 신나게 달리기 좋은 펀드라이빙 머신이라는 것이다.

출중한 배터리와 강력한 듀얼모터, 서스펜션 트럭의 충격흡수 그리고 높은 방향전환각.

최고 4단계인 H+ 모드에서는 시속이 75kg 성인 남성이 타도 40km/h의 속도를 강렬하게 뿜어낸다!!

가속력에 걸맞는 브레이킹 능력도 훌륭하다!!

스케이크보드를 탑승하면서 따라오는 공격적인 포지션과 힙스터 감성도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스노우보딩의 꽃인 카빙

일단 탑승시 포지션이 공격적이고 카빙을 할때 굉장히 즐겁다.
카빙은 스노우보드를 타는 사람들이라면 익숙한 체중이동으로 즐기는 S자형 드라이빙을 생각하면 된다.
겨울 스키장에서만 즐길 수 있는 이 카빙감성을 평지도로에서 즐긴다니..!!
처음 쭉 뻗는 자전거도로에서 탈때는 웃음이 절로 나왔다.
내 아내도 시승시켜줘봤는데 굉장히 즐거워하고 왜 열광하는지 알겠다고 하더라.

며칠뒤 시승 해본 아내, 굉장히 즐거워했다.

이미 내 손을 떠난 물건이기에 짧게만 쓰려고 했던 글인데 몇시간동안이나 써버렸다.
실제 주행거리는 짧았지만 매력이 있는 물건이기에 오랫동안 안고있다가 팔아버린 아쉬움이 남는 녀석이다. 시간이 많이 흘러 전동보드계에 지각변동이 찾아온다면 한번쯤 다시 만나고 싶은 모빌리티다.

내 주관적인 리뷰가 당신의 전동보드 선택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면서 리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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