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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Taste: 음식, 맛집

HANMAC 한맥 맥주 후기, 국산 라거를 좋아하는 30대 남성의 평가

by 소기남 2021. 3.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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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맥 CF, K-라거를 찾아서 (30s)

최근에 TV 에서 배우 이병헌을 모델로 맥주 광고가 하나 등장했다.

이름하야 한맥 HANMAC.

제품 이름도 그렇고 슬로건도 '대한민국 대표라거 프로젝트' 라니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 직관적으로 알 수 있다.

이병헌은 2019년도 tvN 드라마 '미스터선샤인'에서 독립군을 도와주는 역할로 나왔는데, 마침 노재팬 운동 이후 일본맥주도 밀려나있는 상태라 광고모델로서 최적인듯 하다.

미스터선샤인과 한맥CF, 나에겐 이 두 장면이 오마주되어 느껴졌다.

한맥의 CF를 보면 독일, 일본, 미국 그리고 세계 각국에는 그들을 대표하는 라거가 하나씩 있다고 하며, 라거는 단순하게 맥주라는 것을 넘어 그 지역이자 그 나라의 맛이라 칭한다.

이쯤되면 문득 고개를 끄덕이면서 이런 생각이 들게된다.

'근데 우리도 국산맥주 있잖아?'

클라우드는 롯데 제품으로 일본이미지가 좀 묻어있다치고.. Cass 카스는 완전 국산이잖아? 싶을분들이 있는데 이것은 정확히 말하면 '국내산 맥주'다.

더 쉽게 말하면 카스는 외국 맥주란 얘기.

카스가 외국맥주라는 얘기를 들으면 바로 받아들이지 못하시는 분들이 있을 것이다.

한국 사람들이 가장 사랑하는 라거 '카스'는 오비맥주(주)에서 생산되는 제품이며, 국내 점유율 60%의 최대 맥주 제조사다.

그리고 오비맥주는 과거 2014년에 벨기에 최대 맥주그룹 'AB인베브'에 인수되었다.

2004년 벨기에의 Interbrew 와 Ambev 라는 브라질 맥주회사가 합병되어 설립되었으며 이들의 세계맥주 시장 점유율은 20%를 넘는 세계최대 맥주그룹이다.

벨기에 최대 맥주회사, 앤하이저부시 인베브
오비맥주는 기업정보에서도 외국계 기업으로 분류된다.

위의 표에서 보면 2019년 한해동안 1조 5,42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중간배당 등의 기록은 결제를 하지 않으면 볼 수 없어 제대로 확인하기 어렵지만, 최대주주인 AB인베브로 엄청난 양의 수익이 돌아갔을 것이고 이는 좀 더 쉽게 말하면 국내자본이 외국으로 빠져나갔다는 이야기가 된다.

우리가 노재팬을 외치며 일본맥주를 안마셨지만 국가이익엔 별 차이가 없었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현재 순수국내 자본으로 운영되는 대형 맥주회사는 하이트진로(주) 가 유일하다.

한때 진로가 일본기업에 인수되었다는 얘기가 있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며 하이트와 합병된 상태다.

그렇다면 국산맥주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하이트진로가 한맥을 만든것일까?

아니다, 한맥은 오비맥주(주)에서 출시한 제품이다.

너희.. 한국대표라거 만든다 하지 않음..??

...이쯤되면 나도 혼란스럽다.

K-LAGER 를 외치며 등장한 제품이 사실은 국산맥주가 아니라니..

심지어 한맥은 국산 쌀이 첨가되어 풍부한 맛을 구현해낸다고 하는데...

쌀 말고는 전부 외국산이다...??

맥주의 주원료가 되는 맥아는 전부 외국산이고, 그 외의 부가성분까지 전부 외국산이다.

유일한 국산이 쌀인데..

맥주에 쌀이 들어간다는 걸 광고에서 주력으로 얘기하는게 뭔가 좀 어색하다.

심지어 함량도 적혀있지 않아서 이게 10%인지 0.001%인지 알 길이 없다.

원료명을 보니 이름값은 못하는 맥주인 것 같다..

....

원래 맥주의 맛에 대한 얘기만 하고 싶었는데 안할 수가 없어서 쓰다보니 굉장히 길어졌다.

이제서야 본론으로 돌아와 한맥에 대한 평가를 해보고자 한다.

대형마트에 들렀다가 보게 된 한맥
4입짜리 두팩을 구매했다.

보통 국산맥주 6입짜리 팩을 구입하는 편인데, 한맥은 아직까지는 4입짜리 패키지 밖에 없나보다.

참고로 내 개인적인 맥주 취향은 탄산맛이 강하게 쏘는 카스, 테라, 클라우드 생드래프트를 선호한다.

에일맥주는 너무 상큼시큼해서 불호하는 편이지만 버드와이저는 너무 부드럽고, 하이네켄은 맥주의 쓴 맛이 좀 진하다고 느낀다.

보통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맥주는 카스, 테라같이 벌컥벌컥 목넘김으로 마셔도 뒷맛이 부담스럽지 않은 적당한 쓴맛의 맥주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나 또한 그 범주를 벗어나지 않고 있다.

한마디로 내 입맛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흔한 입맛임을 참고해주길 바란다.

안주로는 직접 떡볶이를 만들어봤다.

조만간 블로그에 내가 만드는 음식의 레시피들도 올려볼까하는데, 올리게 되면 이 글에 링크를 남겨두도록 하겠다.

자, 그렇다면 한맥의 맛은 어떠했을까?

개인적으로는 카스, 테라, 클라우드 생드래프트보다 한수 아래라고 느껴졌다.

맥알못이 글로 표현하는데 한계가 있겠지만 굳이 내 평가를 자세하게 하자면..

맥주 특유의 뒷맛이 없다.

없어도 너~무 없다.

좀 심하게 깔끔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캔 디자인은 베트남 사이공 맥주가 연상되기도 한다.

쌀이 첨가되서 그런건가?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함량이 너무 낮아 사실 영향은 없을듯.

맥주의 쓴맛이 싫은 사람들은 괜찮다고 생각할지도..?

소주 얘기지만 진로이즈백은 뒷맛이 안써서 요즘 먹기 좋던데 맥주에서도 그걸 추구하고자 한건가..??

원래 마시던 맥주 소환

내 입맛 컨디션이 좀 달라진건가 싶어서 비교시음을 위해 클라우드 생드래프트를 가져왔다.

마셔보니 내 입맛은 원래 그대로가 맞던데..

역시 한맥은 뒷맛이 너무 깔끔한 축에 속하는거 같다.

함께 먹은 와이프도 평가가 비슷했다.

보통 4.5도의 맥주보다 높은 4.6도

그래도 도수는 보통의 맥주보다 0.1도 높은 4.6도의 알콜함량을 지녔다.

미세하게 조금 더 취하긴하겠구만..

개인적으로 원래 마시던 맥주가 질릴때까지는 추가구매하진 않을 듯...

한동안은 카스와 테라의 질주가 계속 될 듯 하다.

나머지 6캔은 언제 다 마신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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