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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Taste: 음식, 맛집

군대 전역한 슈넬치킨 후기, PX 떠나 GS25 편의점에서 다시 마주친 그녀석 리뷰

by 소기남 2021. 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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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군대 PX에서 먹던 슈넬치킨이 편의점에 출시한다고?"

 

2021년 1월 28일에 GS25 편의점으로 출시한다는 소식을 듣고 약 일주일을 기다리다 사러가게 됐다.

슈넬치킨을 사러가는 다급한 발걸음
익숙한 포장지.. 슈넬치킨

GS25 편의점 냉장고에서 상표명을 보기도 전에 바로 알아볼 수 있었다.

노란 바탕에 중심은 녹색 동그라미, 흰색으로 새겨진 슈넬치킨이라는 이름 4글자..

가슴이 웅장해진다.. 너.. 생긴거 여전하네... 

근데.. 가격은 좀 낯설다...?

슈넬치킨 두봉지를 사와봤다.

원래는 한봉지만 사서 추억을 곱씹어보려했는데, 두봉지를 사게되버렸다.

그 이유가 뭐냐고?

현역맛.. 전역맛...?

....

추억팔이로 한봉지만 사먹어보려 했던 소비자들을 두봉지 사게 만드는 마력의 문구

나 역시 저 도발에 넘어가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고 우리에겐 더 이상 지체할 시간이 없다.

봉지 끝자락을 뜯는 순간부터 나는 김일병이 되어있었다.

현역맛으로 먼저 간다...!

훈련은 전투다 각.개.전.투!

나는 3분으로 맞춰 돌렸다.

현역시절.. 누군가 말했지..

국방부 시계는 거꾸로 흐르지 않는다고..

하지만 그 시계는 너무나도 느렸고.. 이 슈넬치킨의 3분도 국방부 시계속도로 돌아간다..

체감은 30분이었는데 3분밖에 안지났어...?
나무젓가락으로 먹어주는게 국룰..

여러분들도 알다시피 PX에는 쇠젓가락이 없다..

아니, 그 전에 라떼는 말이야~ 군대에서 일병 찌끄레기가 젓가락을 쓰는걸 상상도 할 수 없었단 마리야~~ (네 다음 아저씨)

그렇게 맛을 본 슈넬치킨..

그래.. 바로 이 맛이야..

튀김옷을 한 치킨이지만 전자렌지로 봉지째 돌려 기름과 습기가 함께 어우러져 공존하는 이 맛...

...

 

...

슈넬치킨을 한봉지 다 먹고나니 나는 다시 30대의 아재로 돌아와있었고..

다음날, 병장만기로 국방의 의무를 마쳤던 나는 전역맛에 도전해보기로 했다.

슈넬치킨의 220g 의 양은 이 정도이다.

붙어서 떨어지지 않는 것들을 감안해서 생각하면 치킨너겟 12조각 정도의 양이다.

보통 맥도날드, 버거킹 같은 패스트푸드점에서 10조각에 4000원정도하는거 생각하면 엄청나게 비싼 가격은 아닌 것 같기도 하다.  (그렇지만 내 마음속의 가격은 2007~2009년도 PX 가격인걸..)

에어 프라이어기로는 5~6분간 가열하면 된다한다.

170~175도로 예열하고 5~6분간 돌려봤는데, 전자렌지의 3분보다 시간이 빨리지나간 것 같다. (이것이 사회인의 시간흐름..?)

그럼 이제 전역한 민간인 신분으로 평범하게 먹어볼 차례

...

??

 

와이프가 만들어준 샐러드와 내가 직접만든 양념치킨 소스를 곁들여봤다.

 

이렇게 보니 비쥬얼이 상당히 괜찮다.

비에 젖은 불쌍한 강아지 같았던 현역맛의 슈넬치킨이 꽤 그럴싸한 후라이드 치킨 한접시로 바뀌었다.

자, 그럼 이제 신사의 품격을 담아 평소처럼 먹어보실까..

굉장히 숙련도 있어보이는 커트러리 테크닉

그렇게 먹어본 전역맛의 슈넬치킨의 맛은 어땠을까?

현역맛을 먹을때도 새삼 느꼈던 것이지만 슈넬치킨의 맛은 생각보다 매콤한 맛이다.

원래 이런 맛이었나? 싶었을 정도.

그리고 에어프라이어로 제대로 바삭하게 구워진 슈넬치킨은 완전히 다른 차원의 존재가 되었다.

굳이 비유하자면 아웃백에서 먹는 깔끔한 케이준 치킨의 느낌?

물론 치킨껍데기와 매콤한 맛의 차이가 있기에 케이준 치킨과의 직접비유에는 적합하지 않다.

아무튼 상당히 괜찮은 맛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전역맛에는 뭔가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

...

 

?!

요즘 내가 빠져있는 클라우드 생드래프트..

치킨엔 맥주.. 줄여서 치맥..

그래 바로 이거지..

거실의 리클라이닝 쇼파로 이동했다.
전역맛.. With 맛있는 녀석들

먹으면서 가슴속 뜨겁게 끓어오르는 그때 그 시절을 차가운 캔맥주가 달래주었다.

거실 쇼파에 앉아 맥주와 함께 먹는 슈넬치킨을 누가 생각해봤으랴..

동기, 선임, 후임병들과 시간날때마다 PX로 모여 수다도 떨고, 친한 전우들과 생일파티도 하던 그때 그 시절..

생각해보면 그때마다 슈넬치킨이 함께 했었던 것 같다.

PX 3대장 친구들. 그땐 정말 고마웠어.

사실 현역맛 슈넬치킨과 함께 먹기위해 면사랑 볶음짬뽕면이나 크림우동도 사먹어보려고 편의점과 마트를 여러군데 돌아다녀봤는데, 온라인에서는 판매해도 오프라인에서는 구하기 힘든 것 같았다.

언젠가 다시 기회가 된다면 현역맛 슈넬치킨에 면사랑 아이템들을 함께 먹어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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