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그랑데 세탁기 배수필터 확인 알림 및 동파 관련 조치방법.

 

스마트싱스 앱과 내가 사용중인 제품들

 

 

삼성은 스마트싱스라는 사물인터넷 기술로 한가지 어플에서 각종 기기들을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나는 스마트싱스에 세탁기, 건조기, 냉장고, TV, 공기청정기, 에어드레서 이렇게 6가지 제품들을 연동해놨다.

세탁기는 연동해서 뭐 완료알람 말고는 쓸데가 없어서 '그냥 별거 없네' 이렇게 생각했는데, 유난히 추운 겨울이 찾아왔다싶더니 스마트싱스에서 스마트폰으로 세탁기가 얼어버릴 수 있다고 알림이 날라오더라.

세탁기의 현재 온도가 2도이니 동파될 수 있다고 먼저 알려주는 이런 시스템..

역시 갓성...??

 

세탁기의 내부 온도와 동파방지 예방법까지 알려준다.

 

근데 뭐 따로 건드리진 않았다. 영상 2도라잖아~ ㅎㅎㅎㅎ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봤자..;;)

그런데 차가워진 기온이 영하 15도까진 괜찮았는데, 영하 25도까지 가버리니까 배수필터 알람이라는게 뜨고 세탁기가 멈춰버리는 현상이 발생됐다.

배수필터 확인 알람은 이물질이 많이 꼈을 때 뜨는 알림으로  필터를 분리하여 세척을 해줘야 한다.

배수필터 세척방법

 

어... 배수필터가 여기였지..? 하고 분리를 해봤는데

안에서는 온수로 세탁되던 따뜻한 물이 배출되었고 필터에는 아무런 이물질도 보이지 않았다.

음... 뭐지? 하고 재설치를 해도 알림이 안사라져서 세탁기 뒷편을 확인해보니 배수구에서 물이 빠지질 않고 있었다.

아뿔싸.. 요즘 아파트에서 세탁기 사용으로 배수구가 어는 세대가 있다더니 우리집도 마찬가지였구나..;;

처음엔 세탁기 뒷편의 플라스틱 재질의 드레인 호스를 만져봤는데 얼어붙었는지 꽈직꽈직 얼음 부서지는 소리가 났다.

그래서 드라이기를 가져와 녹여보기 시작했는데.. 상당히 녹였다고 생각했는데 물이 빠지지를 않았다.

그래서 배수구 쪽의 철제커버를 들어보았더니 글쎄.. 

 

S트랩의 내부가 얼어붙어 있었다.

 

저 부품의 이름이 정확히는 뭔지 몰라 편의상 'S트랩'이라 부르겠다.

S트랩이 뭐냐면 우리가 화장실 세면대나 싱크대 등에서 볼 수 있는 구조의 배관이다.

 

 

과학시간에 한번쯤 들어봤을 '사이펀의 원리'를 인용한 구조물인데, 평상시에는 트랩 내부에 물이 고여있다가 일정 이상의 압력으로 물이 떠밀려오면 이물질을 함께 끌고 내려가기도 한다.

이 위대한 법칙 덕분에 우리가 수세식 화장실에서 악취없이 볼일을 편하게 보고 있는 것이다.

 

동양에서는 이 법칙으로 찻잔까지 밖에 생각하지 못했다 ㅎㅎ

 

아무튼, S트랩 내부에는 항상 물이 고여있으므로 차가운 온도에 트랩 내부가 얼어버린 것이다.

 

아까봤던 사진 재탕. 이제 왜 얼었는지 이해가 가시겠죠?

 

[2줄 요약]

- 배수필터를 먼저 확인했는데 문제가 없다면 S트랩 쪽이 얼어붙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 S트랩 쪽이 얼어붙었다면 호스 말단까지 같이 얼어붙었을테니 드레인 호스까지 함께 녹여주도록 하자.

한가지 유의할 점은 아파트, 빌라 같은 다세대 주택에서 배수 배관 자체가 동파되면 많은 세대가 고통받을 수 있으니 따뜻한 날에 빨래하는 에티켓을 갖추도록 하자.

그럼 이 정보가 여러분에게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며..

이 한파가 지나갈때까지 모두 감기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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