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짜왕 매운맛 리뷰, 핵노맛.. 먹고나서 빡이 치는 라면.

(2020년 4월 25일 일요일의 기록)

 

짜왕 매운맛 먹지마라.

아니, 매운 맛이고 나발이고 짜왕 자체를 먹지마라.

 

후.. 제목만 썼을 뿐인데 빡이쳐서 반말 명령조가 튀어나왔다.

사실 음식이라는게 개인의 취향을 많이 타고, 짜왕의 판매량이 꽤 괜찮은 것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내가 하는 저 말은 상당히 주관적인 발언이다.

짜왕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그냥 이런 사람도 있구나.. 해주시길..

하지만 이 블로그의 정체성이 내 일기장이기도 하고.. 그래서 솔직하게 맛이 없다라고 쓰고싶다.

농심 짜왕, 중국집 짜장면 맛을 추구하는 제품이다.

내 블로그에는 음식과 맛집에 대한 카테고리가 존재한다.

그런데 포스팅 작성일을 살펴보면 상당히 띄엄띄엄 올라온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특히나 음식점 방문기만을 골라서 본다면 몇 개 되지도 않는다. (현재 음식,맛집 카테고리 포스팅 토탈 23개)

그 이유는 맛집이라고 찾아간 곳이 맛이 없을 경우, 솔직하게 맛이 없다라고 쓰기 곤란하기 때문이다.

괜히 명예훼손이니, 영업방해니 하는 소리를 들을 수 있기 때문... (이런 곳들이 상당히 많은 걸로 알고있다.)

그래서 가능하면 블로그에는 내가 직접 겪고 '좋았던 것만 적으려고 하다보니' 포스팅 업로드가 빠르지 않은 것이다.

하지만 짜왕은 대기업 제품에 공산품이니 악평에 대한 부담감이 적기 때문에 비평 위주로 적어보기로 결심했다.

조리 방법은 기존의 짜장라면들과 같은 방식이다.

사실 나는 짜왕을 많이 먹어보지는 않았다.

인생에 이번이 3~4번째 정도 경험 일 것으로 추측된다.

농심은 이미 짜장라면계에서 '짜파게티'로 독보적인 위치에 존재하는 회사이지만 경쟁업체들과의 초격차를 벌리기 위해 출시한 제품으로 보인다.

판매량과 역사, 인지도가 말해주는 부정할 수 없는 부동의 원탑. 

인스턴트 짜장라면은 역시 짜파게티가 최고다.

짜왕 매운맛의 내부 구성품

짜왕 매운맛의 내부 구성품은 일반적인 짜장라면들과 비슷하게 짜장 스프, 건더기, 별첨소스로 되어 있다.

일반 짜왕은 스프 건더기로 2가지인걸로 기억하는데, 매운맛을 첨가하기 위해 '고추풍미 소스'가 추가되었다.

건더기 스프를 먼저 넣어준 후 면발을 투하시켜주자.

나는 라면을 끓일때 찬물일 때부터 그냥 건더기 스프를 넣어버리는 편이다.

물이 끓으면서 건더기 소스가 익혀지고 풍미가 우러나오기 때문.

다 익은 면발 위에 짜장스프 뿌려주자.

짜왕 매운맛의 핵심, 고추풍미소스.

고추풍미소스를 넣지 않으면 보통의 짜왕과 다를게 없기 때문에 이것까지 넣어주어야 비로소 완성된 짜왕 매운맛을 만날 수 있다.

빨간색 포장으로 된게 소스도 빨간색이지 않을까 하는 예상이 든다.

사진 중심에 놓여진 고추풍미 소스, 탁한 겨자색에 가깝다.

내 예상과 다르게 고추풍미소스는 겨자색에 가까운 소스였다.

그리고 색감뿐만 아니라 맛도 겨자색에 가깝다.

아니.. 그냥 겨자소스 일지도...??

라면은 냄비채로 먹어줘야 제맛

두둥... 완성된 짜왕 매운맛

잊지 않았겠지만 이 포스팅의 제목은 '짜왕 핵노맛'이다.

사실 이전부터 썩 좋았던 기억이 아니었기에 내 기억이 잘못된것이려니 했는데 역시는 역시였다.

일단 나는 짜왕의 두꺼운 건면부터가 좀 별로다.

수타식 짜장면발 느낌이 있는데, 어지간히 푹 익혀도 면발의 식감에서 밀가루 맛이 너무 잘 느껴진다.

심지어 나는 할아버지처럼 면을 푹 익혀서 먹는 편인데도 그렇다. (그냥 내 취향이 아닐 수도)

그리고 짜장스프는 200도 이상의 고온쿠커로 건조시켜 중국집 짜장면의 맛을 살렸다는 호평이 있는데..

글쎄.. 그냥 짜파게티 소스가 더 나은 것 같다.. (짜파게티 소스에 길들여진 걸 수도)

그리고 고추풍미소스.. 이건 그냥 진짜 좀 별로다..

매운 짜장라면은 사천 짜파가 갑이다..

사천 짜파게티마냥 고추기름으로 풍미를 내는게 훨씬 더 직관적으로 느껴지고 비쥬얼도 보기 좋은듯.

시큼새큼한게 구수한 짜장의 풍미를 방해하는 느낌을 굉장히 강하게 받았다.

두꺼운 면발이 소화도 안되는 기분이라 먹은 후에도 불쾌한 기분이 오랫동안 들더라..

계속 언급하지만 음식은 개인적인 취향을 타기 때문에 내 입맛이 이상한 걸 수도 있다.

하지만 적어도 내 돈 주고 사먹을 일은 평생 없지 싶다.

그 돈으로 사천 짜파게티나 사먹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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