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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 일상 속의 물건들

노원) 베스트슬립 방문후기, 대기업 제품 사지마세요. 내게 맞는 침대를 고르는 방법까지 소개.

by 소기남 2020. 5.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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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5일 토요일의 기록)

*이 포스팅은 베스트슬립으로부터 어떠한 지원도 도움도 받지 않았음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꽤 오래전 부터 결혼준비를 하며 가전과 가구들을 보고 있다.

블로그에 글을 올리지 않았지만 이미 여러번 가구단지와 전자제품 매장을 다니며 견적서를 받아봤었는데, 이번 편에서 침대에 대한 이야기만 해보고자 한다.

데이트를 겸사겸사하며 파주 가구단지도 가보고, 이케아 등등 꽤 여러곳을 돌아다녀봤는데, 나는 자취를 해본 경험도 없고 가구에 대해서는 아예 문외한이었던지라 대기업 제품을 위주로 보게 되었다.

 

에이스, 씰리, 시몬스

 

아무리 못 들어봤어도 대한민국 사람들이라면 '에이스침대'와 '시몬스침대' 정도는 알고 있을 것이다.

나도 침대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면서 알게 되었는데, 에이스와 시몬스침대는 대한민국 브랜드이다.

에이스 침대는 1980년대까지 미국의 '씰리' 사에 기술제휴를 받아오다가 독립하고, 에이스 침대의 사장 아들 중 한명이 독립해서 만든 브랜드가 시몬스라고 한다.

둘의 국내시장 점유율을 합하면 50%를 넘는 시절도 있었다하니 모르는게 더 이상할듯..

 

침대업계 삼대장, 에이스, 시몬스, 씰리

 

에이스와 시몬스 전부 미국 브랜드인줄 알았는데 대한민국 토종 브랜드였다니 의외로 반갑기도 했지만 솔직히 속은 느낌이 더 강했다.

왜냐하면 가격이 정말 사악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씰리는 어떨까?

결론부터 말하면 씰리도 가격이 정말 사악하다.

하지만 1881년에 설립하여 140여년이 된 역사가 있으며, 1950년부터 세계최초로 정형외과 의사들과 데이터를 공유하며 몸이 불편한 사람들을 위해 최적의 매트리스를 만드려고 노력했던 회사이다.

지금도 5~7성급 호텔에서는 씰리 침대 정도는 써줘야 럭셔리호텔이라는 것을 인정받을 수 있는 확실한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매김 했으며, 경쟁업체 템퍼는 미국항공우주국 NASA 와 함께 무중력 매트리스폼을 개발하기까지 했는데 씰리도 이런 폼 형태의 제품들이 주력상품이다.

게다가 물건너서 수입해오는 물류비까지 감안하면 가격이 비싼게 어느정도 수긍이 가는 부분이다.

 

베스트슬립 노원점은 노원역과 상계동 사이에 있는 스타벅스 건물 3층에 있다.

 

위에 말한 침대업계 삼대장을 제외하고도 여러 매장에 들어가 침대에 앉아도 보고 누워도 봤지만 나와 여자친구에게 맞는 침대 매트리스가 무엇인지 확실하게 느낄 수가 없었다.

그렇게 고민만 해오던 것을 신혼집 입주시기가 다가와 이제는 더 뒤로 미룰 수 없었고, 여러가지 브랜드가 입점해있고 가격과 품질이 합리적이라는 '베스트슬립 노원점'에 방문하게 되었다.

 

베스트슬립 노원점, 방문전에 예약하는 것은 필수다.

 

베스트슬립은 평일이면 몰라도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반드시 예약을 하고 가는 것이 좋다.

이유는 한 타임에 받는 방문객의 수를 제한하고 있으며, 전문 상담사들이 방문객들을 전담하여 안내해주기 때문이다.

참고로 방문하기 전에 간단한 설문지를 휴대폰으로 안내받을 수 있는데, 상담사의 안내를 상세하게 부탁할 것인지, 아니면 방치하게 놔두고 물어보고 싶을때만 물어볼 것인지에 대해서 미리 요청해놓을 수 있기 때문에 부담은 갖지 않아도 된다.

나와 여자친구 같은 경우는 상세한 설명을 부탁드렸었고, 상담사분께서는 부담되지 않는 선에서 굉장히 친절하고 자세하게 안내를 도와주셨다.

 

상당히 넓은 매장 전경, 사진 반대편에도 비슷한 크기의 제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매장은 상당히 넓고 분위기 있게 제품들이 배치되어 있다.

방문객들 중에서는 침대에서 방방 뛰는 사람도 있고, 이리저리 누워가며 어느 매트리스가 더 편한지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들도 보였다.

전반적으로 방문객들에게 마음놓고 볼 수 있는 굉장히 편한 분위기를 선사해준다.

 

상담사분에게 우리가 원하는 취향의 매트리스를 요청했다.

 

여러 대기업 침대들에 앉아도 보고 누워도 봤지만, 솔직히 특별히 무언가가 딱 꽂히는 그런것은 없었다.

그냥 좋다니까 좋은건가? 싶었고 특히 씰리의 NASA 우주선에 들어간다는 메모리폼은 너무 물렁물렁하여 잠을 잘때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일반적인 행동들을 할때는 움직임에 제약을 많이 받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참고로 나는 침대에서 노트북도 하고 그림도 그리고 영화도 보는 그런 침대 죽돌이다.. ㅎ

 

베스트슬립 전속모델, 축구선수 이승우와 피겨선수 유영
여러 기관에 인정받은 기록과 소비자고발에서도 인정받은 제품이라는 홍보문구.
누워보니 정말 편했다. 위 제품은 Z8 이라는 매트리스 제품군.

 

포스팅을 쓰는 지금 이름을 좀 까먹었지만 모피어스, Z 5 ~ Z10 시리즈 등에 눕고 뛰어도 봤는데 정말 편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어느정도로 편했냐면 위 삼대장 매트리스들보다 더 편하다는 그런 수준으로까지 느껴졌다.

모 회사에서는 볼링공을 떨어뜨리고 옆에서 누군가 방방 뛰어도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을 유지한다고 광고하는데, 그 회사 제품보다 더 진동과 충격이 오지 않는다고 느낄 정도였다.

 

매트리스 내부구조

 

대기업 제품들이 훌륭한 기술력으로 만드는 것은 사실임에 틀림없지만, 베스트슬립에서 판매하는 제품들 또한 그 대기업 제품들에 꿀리지 않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었다.

대기업 제품을 판매하는 곳에서는 하나 같이 고급 메모리폼의 사용과 스프링 설치 기술에 대해서 자랑스럽게 얘기를 했는데 글쎄.. 내가 보기에 그들만의 전유물은 아닌 것 같다.

그냥 누워보면 안다. 정말 과장이 아니다.

 

그럼에도 매우 합리적인 가격을 유지할 수 있는 공급유통망.

 

이쯤이면 이제 한 번도 침대매장에 가보지 않은 사람들은 궁금해질 것이다.

 

"그래서 대기업 매트리스는 가격이 어떻게 되는데...??"

 

최소 300~400만원 + @ 라고 생각하면 되며, 당연히 더 비싼 것들도 즐비하다.

가구의 가격개념을 완전히 모르고 있던 나와 여자친구는 생각하던 금액대가 프레임까지 250정도였던 터라 대기업 제품들은 상당히 비싼 축에 속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럼에도 허리디스크가 있었던 적이 있어서 침대만큼은 대기업 제품을 쓰리라 다짐했었는데..

품질은 비슷한 것 같고.. 가격은 과연 얼마나 저렴할까? 싶었다.

우선 가격을 듣지 않고 제품들을 하나하나 다 누워봤고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을 두 가지 정도로 추릴 수 있었다.

 

 

마음에 드는 두 매트리스의 가격은 145만원 or 195만원.

대기업 제품대비 최소 100만원에서 250만원까지 저렴해진 것을 알 수 있었다.

혹시나 이 침대의 가격이 비싸다고 느낀다면.. 이케아라든지 더 저렴한 브랜드들도 많이 있긴하다.

하지만 품질과 성능을 우선시 하면서 가격의 문제가 후순위되지만 과하지는 않은 가격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베스트슬립은 정말 최선의 선택지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전시되어있는 프레임도 홈페이지에서 함께 구매할 수 있다.

 

다른 침대 업체들도 그렇지만 매트리스와 함께 침대 프레임도 판매하고 있었다.

우리는 원목 프레임을 고민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 마음에 들었던 것을 사진 찍어본 것이다.

매트리스와 함께 구매시 할인이 꽤 많이 들어간다.

 

내가 깜짝 놀랐던 냉각젤이 들어간 쿨베개

 

구경하다가 베개가 있어서 만져봤는데 냉각젤이 들어가 있어서 상당히 시원한 베개가 있었다.

반대로 뒤집으면 따뜻한 촉감의 베개가 있어서 4계절 내내 사용이 가능하다.

세상에 이런 것도 있었다니.. 여러분도 인터넷에서 한 번 구매해서 써보시길..

 

폐점 시간이 다가와도 사람들이 상당히 많이 있었다.

 

우리는 약간 늦게 방문하여 폐점시간까지 있다가 나가게 됐는데, 직원분들이 굉장히 친절하고 전문적이다라는 느낌을 받았다.

가격 또한 기존 삼대장 대기업보다 상당히 저렴했는데 품질은 동급이거나 그 이상이라는 느낌까지 받았으니.. 정말 만족스러웠다.

참고로 포스팅을 쓰고 있는 현재 아직 침대에 대한 확정을 짓지는 못했다.

하남에 있는 유에스베드까지 가서 비교를 해본 후 완벽하게 구매를 결정 지을듯.

최종적으로 구매를 결정짓게 된다면 그때 또 포스팅을 작성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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