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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 생각, 경험, 기록/30대에 시작하는 그림독학

19화) 30대에 시작하는 그림독학 : 투시를 포함한 그림연습

by 소기남 2020. 4.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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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2020.0401 ~ 0412, 12 Days, 10 Page

저번 편에 보면 '만화로 배우는 투시원근법'이라는 책을 샀다고 소식을 남겨놨었다.

그래서 이번편에서는 책을 읽은 소감과 책의 추천도에 대해 잠깐 이야기 해보고자 한다.

 

만화로 배우는 투시원근법 개정판

 

책을 사기전에는 '어떤 것을 사면 나같은 초보자들에게 도움이 많이 될까?' 하는 생각으로 알아보았었다.

정보의 바다를 휘젓다가 이 책에 대한 리뷰들을 몇 볼 수 있었고, 특이사항으로는 2000년대 초에 절판이 났었다가 몇 년이 지난 후 다시 개정되어 다시 출간된 책이다.

우선, 중간에 절판이 났었지만 독자(소비자)들의 요청으로 개정판이 나왔다고 하니 꽤 쓸만한 책인가 하는 인상을 받을 수 있었고 번역가로 보이는 사람이 '개정판에서는 좀 더 명확한 내용을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라는 후기를 쓴걸 보아서 개정판으로 구매를 하게 됐다. (절판본도 시중에 돌긴 도는듯 하다.)

 

2020.0402 - 1

 

책을 읽은 후에 투시도법에 관련된 유튜브 영상을 보면서 따라그린 것들이다.

중간에 화실로 보이는 실내와 그 바로 우측에 있는 부분은 책에 삽입된 것을 참고해서 따라그린 것.

화실에서의 캔버스는 의도적으로 소실점을 비틀어본건데, 이질감이 상당해지는걸 느낄 수 있다.

반면 우측 실내에서는 의자가 벽면에 반듯하게 설치되어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음... 책 내용은 뭐랄까.

우선 '만화로 배우는 투시원근법' 이라는 책은 투시도법에 대해 공부를 하는 그런 책은 아니다.

투시, 투시도법의 개념에 대한 이해를 시켜주고 몇 가지 팁을 전달해주는 정도랄까?

유튜브가 없던 시절에는 상당히 유용한 책이 될 수 있었겠지만, 솔직히 이 책을 사기전에 봤던 유튜브 영상들의 내용과 크게 다른 점은 찾을 수 없었다.

그래도 여유가 된다면 한 권 구매해서 읽어보고 소장하기에 괜찮은 책인듯 하다.

 

2020.0402 - 2

 

두어달 전에 XP-Pen Artist Pro 15.6 이라는 액정 타블렛 제품을 구매한 적이 있었다.

'어라? 그러고보니 왜 안사용하는거지?'

라는 생각을 하실 분들이 있을 수도 있는데.. 구매하고 몇 시간 사용하지 않아서 중고로 되팔아버렸다.

제품 자체는 상당히 괜찮다는 인상을 받았는데, 아직까진 샤프로 종이에 사각사각 그리는게 더 좋더라..

아무튼 위 그림은 그 당시 정보를 좀 얻기 위해 가입했던 타블렛 까페 유저들의 그림투고 게시판을 참고해서 그린 모작들이다.

투시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부터 인체에 투시가 적용된 구도를 따라그려보려고 한다.

 

2020.0404 -1

 

나루토의 히나타라는 캐릭터 피규어를 보고 참고해서 그린 것이다.

내가 가지고 있는 피규어는 아니고, 투시가 적용된 그림들을 찾고 찾다가 들어가게 된 피규어 판매샵에 있는 것을 따라그려봤다.

제품 상세 설명을 위해 다각도에서 찍은 사진들이 많이 있었는데 투시에 대한 자료로 써먹기에 괜찮은 것 같다.

앞으로 마땅히 그릴 거 없으면 자주 애용해야겠다 ㅎ

아, 그리고 그림을 그리면서 도형화를 적용시켜봤는데 생각보다 내가 원하는데로 도형을 그릴 수 있게 됐다.

내 머릿속에서 인체 도형화에 대한 공간감각이 약간이지만 발달된게 느껴졌다.

 

2020.0404 - 2

 

▲2020.4.4~4.5 AM 00:09 노트 한권 끝...~~! 다음권에선 더 열심히 하자!

위 2점 투시도를 그리면서 그림연습을 시작했던 첫 노트를 다 채우고 마무리 지었다.

원래 영어공부를 하던 노트이고 잡다한 메모를 적어서 10~15장정도 덜 그리긴 했지만, 그래도 노트 한권을 다 채웠다는 뿌듯함은 뭔가 가슴이 뭉클함과도 비슷하게 다가왔다..

아무튼 위 그림은 유튜브에서 2점투시에 관한 영상을 보고 따라그려본 것이다.

책을 읽어보거나, 유튜브를 보면 알겠지만 투시 자체는 어려운 이론이 아닌듯 하다.

그냥 신경만 좀 써주고 노가다하는 게 익숙해지기만 하면 될 것 같다.

소실점을 만들고 그것에 입각해서 선을 그려만 주면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 설명을 좀 해볼까.. 싶은데 아직 나도 자신있게 소실점과 투시를 사용하지 못하기 때문에 안하겠다.

유튜브에서 투시도, 투시도법에 관해 검색하면 수많은 사람들의 강의가 나오니 그것을 참고하는게 더 좋을 것이다.

 

새로운 그림노트
이번엔 무지 노트로 구매할껄 그랬남...?? (이미 늦었다)
2020.0407 - 1

 

▲새로운 노트를 꺼내서 그려본 첫 그림

투시가 적용된 인체 자료를 찾기 위해 핀터레스트에서 찾은 이미지를 모작해봤다.

인체를 그리고 나서 도형화를 뒤따라 그려봤는데, 어설프지만 대충 어떤 느낌으로 도형화를 해야하는지 느껴지는 것 같다.

어설픈 실력이지만 투시가 적용된 인체를 그리니 재밌고 2차원인 종이에서 3차원적인 몰입감이 느껴진다.

 

2020.0407 - 2

 

라스트 오리진의 판토? 라는 캐릭터 일러스트와 리노참치라는 유명 일러스트레이터의 그림을 모작해봤다.

하단 오른쪽에 패딩을 입은 남자는 모르고 오른손에 옷 입히는걸 까먹은 듯...;;;; (왜 안그렸지)

 

2020.0408

 

회사에서 업무가 바빴던 날이어서 집에가면 바로 뻗어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그래서 집에서 쉬려고 미리 퇴근전 빠르게 그린 그림.

이렇게 회사에서 그림을 하나라도 그려두면 하루치 할당량을 메울 수 있어서 가성비가 좋긴하다.. ㅎㅎ

인물보다 배경과 사물에 투시를 적용해서 공간감을 끌어올려보려 했다.

그런데 손에 대한 묘사력 연습을 따로 좀 해야할 듯 하다...;;

그릴 땐 몰랐는데 지금 보니 심각하네..;

 

2020.0409 - 1

 

내가 누워서 그림을 그리는 침대의 우측을 보고 그린 2점 투시 그림이다.

공간을 2점으로 할지 3점으로 할지 고민했는데, 2점 투시로 그리는게 좀 더 정확하고 내 눈에 보이는 것에 가까운 것 같아서 2점투시로 그려봤다.

그런데 머리로 이해하고 있는거랑 실행으로 옮기는 거랑 느낌이 굉장히 다르다.

남이 그려둔 그림을 따라그리는 것과 내 눈으로 보이는 것을 투시를 적용하여 그리는 것은 살짝의 괴리감이 느껴졌다.

그리고 종이연습장에 그리다보니 소실점이 바깥으로 나가서 그걸 잇기가 까다로웠다.

선을 그릴 때는 자가 안보여서 대충 굴러다니는 수접 테두리를 이용해서 그렸었다 ㅎㅎ

아래는 유튜브 영상을 보고 따라 그려본 2점투시 그림을 참고해서 그린 것.

그래도 이렇게 부딛히면서 투시에 대한 감각도 조금씩 발달하는 듯 하다. (아직 멀었지만)

 

2020.0409 - 2

 

▲라스트 오리진 / 마비노기 영웅전 일러스트 모작

이제 그림을 그리게 되면 배경이 있는 그림은 배경도 함께 그려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림 안에 종속되는 오브젝트와 배경들을 그리자 생동감이 살아붙는 느낌이 상당히 재미있었다.

아래에는 늑대가 몇 마리 붙어있는데 원작보다 너무 순박하게 그려진거 같다 ㅋㅋ (사나움성 제로)

 

2020.0412

 

▲마그나 카르타 - 김형태 일러스트 모작

소프트맥스의 비운의 망작 (명작 아님) 마그나 카르타의 일러스트 모작이다.

'버그나 깔았다', '만들다 말았다' 라는 별명이 붙어있는 게임인데 이 게임이 출시했을 당시에 나는 그림판에 대해서 아무것도 몰랐지만, 그래도 한국 최고의 일러스트레이터로 불리는 김형태의 일러스트는 당시 게이머 뿐 아니라 한국 상업 그림계에 큰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다.

네.. 감히 그런 작가의 것을 따라그려봤습니다 ㅎㅎ..

이번에도 그림에서 손의 묘사력, 형태력이 매우 부족한게 아쉽다.

의상의 디테일한 부분도 내 뎃생력을 최대한 발휘해서 그려봤는데 아직까진 이게 한계인듯..

아, 그리고 언제가 될진 모르겠지만 아주 멀지는 않은 미래에 태블릿or타블렛을 다시 구매해보려고 한다.

위에 XP-Pen Artist 15.6 Pro 을 왜 사자마자 팔았는지에 대한 설명을 굉장히 생략해서 하긴 했다.

근데 이걸 설명하기 시작하면 너무 길어지니 이번편에선 생략하기로 하고~

그때가 되서 그림 툴의 사용법과 채색에 대한 부분도 곁들어서 공부하면 좀 더 재밌는 그림생활이 되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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