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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 생각, 경험, 기록/30대에 시작하는 그림독학

16화) 30대에 시작하는 그림독학 : 동세잡기와 Bean 연습

by 소기남 2020. 3.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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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2020.0224 ~ 0306 , 12 Days, 8 Page

업무와 개인적인 사정으로 좀 바쁜 시기여서 그림 그릴 시간이 별로 없었다.

'30대 그림독학 시리즈'에서는 내가 유난히 바쁘다는 핑계를 대는데, 다른 포스팅에 비해 이 그림글은 나의 일기장을 대신하는 역할도 하기 때문이다 ㅎㅎ (제가 징징대도 양해 좀..ㅠ)

 

2020.0224

 

크로키 (Sketchdailyreference.com)

저번 편부터 유튜브 채널 Proko 의 동세 그리기를 보고 선을 최대한 깔끔하게 써보기로 했다.

그림을 그리기 전 약 5~10초정도 그림에서 어떤 에너지를 느끼는지, 어떻게 그릴지 생각해보고나서 그렸다.

그림을 그리면서 최대한 선을 절제해봤는데 그런 모습이 느껴지실런지 모르겠다.

그리고 여태 블로깅을 하면서 못느꼈던 부분인데, 사진을 올리고 불필요한 부분을 편집하면 화질저하 현상이 생긴다.

최대한 생생하게 기록을 남기고 싶은데 티스토리의 이런 부분이 좀 아쉽다.

 

2020.0225 - 1

 

크로키를 계속 이어서.

선을 절제해서 그리려고 노력하니 오히려 그림을 그리는 시간이 단축됨을 느꼈다.

이 순간 미약하지만 실력향상의 기분을 실시간으로 체험 할 수 있었다.

 

2020.0225 - 2

 

여전히 부족함 투성이지만 크로키의 선이 비교적 깔끔해졌음을 스스로 느낀다.

검을 들고 있는 자세는 신체 비율이 엉망인데 최대한 간결하게 그려보려고 했던 노력의 흔적이다.

 

2020.0228

 

확실히 Proko 의 동세를 파악하는 훈련에 대한건 내게 도움이 많이 됐다.

몸 전체의 큰 축과 스토리가 있는 부분을 우선시 그리니 동세가 기존보다는 자연스럽게 잡히는 것 같다.

아무리 그래도 하체 표현력은... 따로 연습이 필요할듯..

 

2020.0229

 

명일방주 게임의 일러스트 모작.

포스팅으로 보면 부지런하고 꾸준하게 그림을 그리는 것 같지만, 그리는 양과 시간이 얼마되지 않는 것들 뿐이다.

피곤하기까지 하니 이 날은 명일방주라는 게임 일러스트를 보고 좀 기분전환용으로 모작을 해봤다.

아, 그리고 이 날은 4년에 한 번 찾아오는 2월 29일 윤달이었다.

4년뒤 나는 이 글과 그림을 다시 본다면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2020.0304

 

.. 4일만에 그림 그렸다.

동세잡기와 선 간략히 하는 연습보다 먼저 하려고 했던 Bean 그리기 연습을 시작했다.

이 연습법도 Proko 채널에서 나오는 연습법인데, 처음 시도하는 순간 매우 간단하고 파워풀한 공부법이란걸 체감했다.

그림에 쥐뿔도 모르는 나도 인체도형화를 배우기 전에 앞서서 배워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동세잡기와 Bean 그리기 연습을 하면 인체도형화 습득에 큰 도움이 될 거라고 느껴졌다.

 

2020.0305

 

위의 유튜브 영상을 보며 따라 그린 것들이다.

누군가 보면 왠 땅콩이나 눈사람을 그려놨나 싶겠지만, 나한테는 저게 인체로 보인다.

 

2020.0306

 

모작의 벽을 깨트리기 위해..

언젠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누군가가 '모작하는건 하겠는데 창작이 너무 어렵다.' 라고 했던 말을 본 적이 있는데, 나는 그걸보고 '모작할 정도의 실력이 있으면 창작은 별로 어려운거 아니잖아?' 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막상 연습을 해보니까 기존에 연습해놨던 동작들이나 구도가 아니면 뭔가 하는게 망설여지고 겁이 난다.

그래서 시도해본 그림들인데.. 실제로는 위에서 4번째까지는 창작으로 시도해봤는데, 그 다음은 막막해지더라..


'30대 그림독학 시리즈'를 보는 사람들 중에 나를 두고

'와 그림 그리는게 재밌나봐. 꾸준히 계속 그리네.'

라고 할 사람들이 있을지 모르겠다.

만약 그렇다면 나는 단호하게 '아니다' 라고 대답할 것이다.

그림 그리는걸 나름대로 즐기고 있긴하지만 나는 지금 시간을 투자해서 공부를 하는 중이다.

어느 작가가 무언가 실력향상을 위해 노력하는 것은 공부이며, 공부는 필연적으로 힘든 것이라고 얘기했다.

그림을 그릴 때마다 압박받는게 있는데 이 정도 수준에서 실력향상이 오랫동안 정체될 것이라는 불안감이다. 

힘든 과정 속에서 단기의 목표달성과 보람을 느끼고, 먼 미래의 목표를 함께 가져가며 나는 블로그를 운영한다.

그 날이 왔을 때 나의 이 수행길이 즐거운 이야기 거리가 되길 희망한다.

그림연습을 하고 있는 사람들, 특히 독학하시는 분이라면 나의 이 글이 위로와 응원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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