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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 생각, 경험, 기록/30대에 시작하는 그림독학

17화) 30대에 시작하는 그림독학 : 나 자신의 벽을 넘어서기 위해.

by 소기남 2020. 3.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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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2020.0307 ~ 0315 , 9 Days, 8 Page

저번 포스팅에서 봤던 Bean 그리기와 동세잡기를 계속해서 이어나갔다. 

한 번 언급했지만 무작정 도형을 그려서 인체를 구성하는 것보다 더 선행해야 할 기법으로 느껴졌다.

 

 

2020.0307

 

 

그림초보들이 인체를 보고 도형으로 나타낸다는건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사실 그냥 사각박스를 그리는 것도 선이 안따라줘서 공간감을 나타내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Bean 형태는 둥그렇게 그리고 중심선만 그려도 공간감이 비교적 쉽게 느껴지게 된다.

 

 

2020.0311 - 1

 

 

수전의 패스트핸드 모작 (1/5) - 원작가: 다피

웹서핑을 하다가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를 강타했던 '절대영도 최영도' 작가의 다른 작품 '수전의 패스트핸드'를 보게 됐다.

이 작가는 흔히 병맛만화로 불리는 스타일의 작품을 주로 그리며 '수전의 패스트핸드' 또한 그와 같은 장르다.

만화를 대충 그리는듯하지만 그림체, 역동성, 구도가 굉장히 인상적이고, 스토리도 시원하게 나가면서 클리셰를 파괴하는 예상치 못한 전개를 만들어내는 재능있는 작가다.

 

 

2020.0311 - 2

 

 

수전의 패스트핸드 모작 (2/5) - 원작가: 다피

나는 그림을 시작한지 몇 달이 됐는데도 아직까지 목표로하는 그림체가 없다.

그런 가운데 역동성, 구도, 연출, 그림체 모두가 나를 매료시켰고 이런 그림체의 방향을 잡아도 되지 않을까 싶어진다.

 

2020.0312 - 1

 

회사에서 다이어리에 연습

동세잡기 연습을 시작한 이후로 그림에 어느정도 생기가 불어넣어지는 것 같다.

이전에 그림이 목석같은 마네킹 느낌이었다면 지금은 어느정도 영혼이 들어간 것 같은 기분이다.

회사에서 그림을 그릴때는 눈치가 보여서 가능하면 빨리 그리려고 하는 편인데, 퀄리티가 내 실력에는 꽤 만족스럽게 나타난 것 같다.

 

2020.0312 - 2

 

스트레칭을 하는 여성들은 아디다스 광고배너에서 본 것이고 나머지 사람들도 의류광고 모델이나 뉴스기사에서 본 사람 등의 모습을 크로키로 표현해봤다.

회사에서 업무 내외적으로 웹서핑을 해야하는데, 그 중간중간 보이는 광고배너에서 나오는 사람들의 모습이 자꾸 눈에 밟혔다.

저번에는 지하철에서 앞에 앉아 졸고있던 사람의 포즈를 막 눈으로 따라그려지게 되던데 그림실력 향상에 긍정적인 신호인 것 같다.

 

동세는 인체 뿐 아니라 사물, 자연 어디에도 있다.
2020.0313

 

수전의 패스트핸드 모작 (3/5) - 원작가: 다피

만화를 모작하는 것은 일단 눈이 즐겁고 여러가지 구도와 연출들을 함께 습득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내가 자주 그리지 않는 뒷태, 옆태, 올려다보는 투시가 적용된 반측면 뒷태 등등 배울게 너무 많았다.

 

2020.0314

 

수전의 패스트핸드 모작 (4/5) - 원작가: 다피

이제 기본적인 인체의 동세나 형태를 잡을 수 있는 실력에는 올라온 것 같다.

여태까지 나는 옷을 입은 사람이라도 벗고있다는 생각으로 누드 크로키를 그려왔었다.

이제부터는 모작을 하거나 크로키를 할 때, 인체 외적인 머리카락의 빛반사라던가 옷, 소품, 그림자 등도 함께 적용해봐야겠다.

내 스스로 실력이 상승했다고 표현하는 것은 그림을 시작한 이후로 처음 겪는 일이라서 표현하기 좀 민망하다.. (머쓱)

 

2020.0315

 

수전의 패스트핸드 모작 (5/5) - 원작가: 다피

내 실력이 늘었다고 스스로 느끼지만, 여전히 어설프고 부족한 점이 있다는 것을 스스로 뼈져리게 느끼고 있다.

크로키와 모작은 계속 이어나갈 것이고 위에 말했듯이 여러가지 부분들에 대해서 적용하는 방식으로 실력향상을 도모할 생각이다.

앞으로는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배워나가야 할지 또 좀 막막하긴 하다.

일단은 다음주부터 투시의 기본기 혹은 인체표현에 취약한 하체 쪽을 연습할까 하는데..

이렇게 공표하고 발전없는 모습을 보여드릴까 사실 겁이 좀 나기도 한다.

하지만 그림을 시작한 이후로 내 실력에 자신감이 있어서 포스팅을 올렸던 적은 없었다.

나 자신에 대한 불신이 날 막아서지만 이번에도 어떻게든 벽을 넘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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