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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 생각, 경험, 기록/내 인생의 경험과 생각정리

마스크 5부제, 공적마스크 구매 경험기

by 소기남 2020. 3.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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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어제였던 2020년 3월 15일 일요일, 오후 1시30분경.

버스를 타고 여자친구네 동네로 향하는데 바깥에 심상치 않은 대기줄을 발견했다.

버스 창문에 새겨진 물때는 죄송..

뭐.. 사실 지금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에게는 그렇게 놀라운 광경은 아닐 것이다.

바로 정부에서 시행한 마스크 5부제를 활용해 공적 마스크를 구매하려고 선 시민들의 모습이다.

2019년 12월즈음 중국 우한시에서 발생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세계로 퍼져 전염과 감염을 피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마스크를 구매하기 시작했는데, 유통업자들의 매점매석 행위와 소비자들의 사재기가 맞물려 마스크의 품귀현상이 빚어져버렸다.

사람들은 기왕 돈을 쓰는거 가격이 비싸도 좋은 마스크를 쓰자는 현상이 발생, 그 중에서도 의료계와 산업현장에서 사용하던 KF등급의 마스크들은 기존 인터넷가 300~500원에서 5,000원이라는 10배의 폭등현상이 빚어졌고..

이런 현상의 약화와 국민들의 부담을 덜기 위해 신분증명을 하는 방법을 통하여 일주일에 1인당 2매씩 판매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1매당 1,500원)

마스크 5부제는 주민등록상의 출생년도 끝자리를 이용해서 시행하고 있는데,

예를 들어 내 생년월일이 2020년 12월 31일이라면, 201231-** 으로 확인하면 된다.

월: 1, 6

화: 2, 7

수: 3, 8

목: 4, 9

금: 5, 0

토요일, 일요일: 구매하지 못한 사람에 한해 생년월일 상관 없음

내가 버스에서 봤던 약국은 오후 2시에 판매를 한다는 안내문이 쓰여있어 오후에만 파는건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지역마다 약국마다 공적마스크 판매시간이 전부 다 다르다는 정보를 알게 됐다.

여자친구를 만나니 마침 상계동의 약국에서는 오후 3시에 공적마스크를 판매한다하여 줄을 서게 되었다.

처음 우리가 줄을 섰을 시각은 대략 오후 2시 20분경.

앞에는 보다시피 몇 명의 사람이 서있지 않았었다.

아무래도 일요일인지라 월~토 동안 구매할 사람들은 거의 다 구매를 한 모양인가 싶었다.

그러나 그것은 착각이었나보다.

오후 2시 40분경이 되자 줄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있었다.

그리고 이쯤되자 약국에서 약사가 나와 신분증을 걷기 시작했는데, 신분대지를 하며 전산에 판매등록을 완료해야하기 때문이었다.

미리 해놓지 않으면 진짜 판매하는데에만 수시간이 걸렸을테니 당연한 수순이라고 생각되어졌다.

이 모든게 추억이 되길 바라며..

셀카나 찍고 철이없는 행동이라고 느끼실지 모르겠지만..

언젠가 '그땐 그랬지..' 하는 시간 속에 내가 있었다는 사실을 남기고 싶었다.

이제 여러분도 역사 속의 목격자가 되었다.

시간이 되자 약국으로 사람들이 들어가서 구매를 하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신분증과 얼굴을 한 번 더 확인하게 된다.

하지만 정신이 없어 제대로 확인하기엔 좀 무리가 있을듯..

판매가격 한장당 1,500원짜리치고 약사와 직원들의 고생이 심각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들 중에 약사를 협박하고 폭력을 휘두르는 사람들까지 발생되 마스크 판매를 아예 하지 않는 약국들도 생겨나고 있다고 한다..

공적마스크를 구매하면서 일반 방한마스크도 함께 구매했다.

KF 등급의 마스크가 가장 좋겠지만, 일반용 천 마스크로도 기본적인 비말의 확산과 흡입방지에 효과는 충분하다고 생각된다.

비싸고 구매하기 어려운 KF 등급의 마스크를 오랜시간 쓰는 것보다 청결하게 매일 세척하는 면 마스크가 더 좋다는게 내 지론이다. (그리고 실제로 그렇게 권장하는 의사들도 많이 있다.)

 

우리가 구매한 공적마스크는 특별히 밀봉된 제품은 아니었는데, 내 동생이 다른 곳에서 구매한 마스크는 KF94 등급이 쓰여진 밀봉제품을 구매했다.

약국마다 납품되는 곳의 제조사가 다른 부분이 있는 듯하고, 저녁 늦은 시각에도 판매하는 약국이 있으니 시간이 늦었다고 포기하지말고, 네이버 같은 포털 사이트에서 검색을 하고 찾아가 구매를 해보도록 하자.

블로그에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최대한 적지 않으려고 하는데도 은연중에 글 내용에 녹아들어가고 있는 부분들이 많이 있을텐데 그만큼 2020년 상반기의 분위기가 좋지가 않다.

위에 내가 말했던데로 '그땐 그랬었지..' 하는 추억 속으로 이 시기가 빨리 지나가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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