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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 생각, 경험, 기록/내 인생의 경험과 생각정리

국뽕시리즈, 4화) 세계최고의 문자체계 한글, 한본어/한영어에 대해 알아보자.

by 소기남 2020. 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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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반 만년의 역사를 지닌 한반도에서 태어나 수많은 역경을 딛고 지금까지 문화를 꽃피운 민족의 후손들이다.

많은 나라의 사람들이 해외에 자신들의 우수한 민족성을 자랑하기 위해 여러가지 문화를 앞세운다.

한국인들이 세계인들에게 당당하게 자랑할 수 있는 전통문화 유산은 뭐가 있을까?

나는 최고봉에 있는 것이 바로 '한글' 이라고 생각한다.

한글은 인류역사상 유일하게 개발자와 발전과정을 뚜렷하게 알 수 있는 유일한 문자다.

한반도 역사상 최고의 성군으로 불리우는 조선 4대 국왕 세종과 왕자들, 그리고 집현전의 학자들이 만들었다고 한다.

2019년도에 한글의 창시를 영화로 만든 '나랏말싸미'라는 영화가 개봉했었는데, 한글의 기원이 '신미'라는 승려가 '범어'라는 문자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었다는 다소 황당한 영화였다.

범어와 나랏말싸미 영화의 한장면

범어는 산스크릿트어이며 인도의 고전어로 힌두교나 대승불교 등에서 고급어휘의 근간을 구성하는 언어라고 한다.

영화에서 신미가 그냥 누워있다가 번뜩 한글을 떠올리고 그걸 세종에게 가르쳐주게 된다.

뭐.. 한마디로 미친 개소리다.

사실 한글은 집현전 학자들의 반대가 심해서 세종이 거의 100%를 혼자서 개발하고 발전시킨 언어에 가깝다고 한다.

'훈민정음'이라고 이름지어진 이 문자는 문맹인 백성들의 수준을 고려하여 '언문'이라는 이름으로 퍼졌고, 우리가 흔히 '한글'이라는 이름은 1912년경부터 퍼졌다고 하는데 정확한 발생지는 잘 알수 없다고 한다.

아무튼, 이런 우수한 문자를 가진 한국인들은 전세계에서 유례를 보기 힘들정도로 적은 문맹률을 보유하고 있다.

전쟁과 가난을 겪은 노인세대들을 제외하면 문맹률은 0%에 가깝다.

알파벳 문자를 사용하는 서양인들도 문맹률이 그렇게 나쁘지는 않지만, 문제는 한자를 사용하는 나라들에서 발생된다.

최근 중국인들은 한자를 읽을 줄만알지 쓸 줄은 모른다고 한다.

한자는 획이 많고 쓰기가 번거롭기 때문에 디자인적으론 아름다울지 몰라도 실용성에 있어선 최악의 문자라고 생각한다.

한가지 단어에 의미를 함축시키는 것도 좋지만 가장 중요한건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이해가 가능할때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

일본인들은 히라가나/가타카나가 있어서 덜하지만 한자를 반드시 외워야만 하기 때문에 같은 문제가 발생한다.

요즘 젊은 사람들만 못쓰는다고 생각하면 안되는게, 국회의원이 자기가 속한 자치구 이름을 못읽어서 문제가 종종 발생한다.

이렇게 자랑스럽고 편리한 한글이지만 한국어로서 사용할때 우리는 외래어를 섞어서 사용한다.

"오~ Feel이 좋은데?" / "이게 Real 이라니까?" / "이 자료 Confirm 해주세요."

"기름 만땅(滿-Tank)으로 담아주세요." / "어? 이거 기스(きず) 났네." / "마후라(マフラ-)가 잘어울려."

등등 당신도 오늘 샐 수 없을 정도로 많이 사용했을 것이다.

요즘날에와서 일본 애니메이션, 게임 등에 심취한 사람들이 일본말들을 유난히 많이 섞어 쓰기 시작했는데, 그걸 '한본어'라고 하기도 한다.

한본어의 예시

근데 이렇게 외래어를 사용하는게 꼭 나쁜 것은 아니다.

오히려 한국어에서 느낄 수 없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기 때문에 의사전달력이 상승하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

그럼 여기서 궁금증이 하나 생길 것이다.

외국인들도 한국어를 우리처럼 사용하는 경우가 있을까?

 

위 사진들은 Episode - Choose your Story 라는 어플에서 나온 것들이다.

미국에서 만든 일종의 시뮬레이션 게임인데 미국게임이라 영어로 만들어져있다.

보면 미국인 여학생이 한국에 놀러와 너무 신나고 한국인 남자친구와 결혼을 하고 싶어하는 그런 내용이 담겨져있다.

그리고 그 모델들은 방탄소년단 BTS다.

어플의 모델이 누구인지 직접 찾아보자.

BTS 덕분에 한국문화에 빠진 팬들이 한국어와 한글에 관심을 가지면서 오빠 Oppa, 진짜 Jinja, 왜 Wae 같은 한국어를 본인들의 모국어에 접목시키는 일이 생긴 것이다.

BTS 같은 경우는 특이하게도 현지화 전략을 위해 미국인들이 들을 수 있도록 영어로만 음악을 하지 않고 있다.

이는 한국문화와 K-POP의 감수성을 잃지 않기 위한 전략이라고 볼 수 있다.

우리도 수많은 외국팝송들을 들을때 굳이 한국말로 번역하지 않아도 느낄 수 있지 않은가?

하지만 미국인들은 외국말로 흘러나오는 노래에 감동을 느낄 수 있다는게 생전 느끼지 못한 문화적 충격을 느낀다한다.

왜냐하면 줄곧 엔터테인먼트 문화의 정점에 미국이 있어왔기 때문이다.

애니메이션이나 게임 등에서 가끔 일본어를 마주할 경우가 있었지만, 대부분 영어로 로컬라이징되어 출시되었기 때문에 불편할 일이 없었던 민족이기 때문.

내가 좋아하는 유튜버, 올리버쌤과 그의 엄마

한국문화를 깊이 이해하고 있는 미국인 유튜버 올리버쌤과 그의 엄마가 있다.

언젠가 '비틀즈 광팬인 미국인 엄마가 보는 방탄소년단'이라는 영상을 본 적이 있는데 왜인지 지금은 영상이 삭제되어 볼 수가 없다.

아무튼 거기에서 올리버쌤의 엄마는 '외국어로 되어 의미를 모르는 음악을 좋아할 수 있다는게 혼란스럽다.' 라는 식의 말을 했는데, 이 부분에서 미국인들이 모국어인 영어를 제외하고 외국어에 얼마나 무관심해왔는지 알 수 있었다.

참고로 그의 어머니도 지금은 방탄소년단을 좋아한다고 한다 ㅎㅎ (BTS 팬들 때문에 영상을 삭제한걸지도..;)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이번에 기생충으로 세계 영화계를 휩쓴 봉준호 감독과 미국인 기자의 발언으로도 알 수 있다.

봉준호 감독은 언어의 장벽을 깨고 싶다라는 식의 발언을 했었고, 또 그가 수상소감을 말할 때 대부분을 한국어로 말해서 그에 뿔난 미국인 기자가 SNS에 비방글을 올리기도 했었기 때문이다.

세계의 경제와 문화를 주도하는 미국인들에게 있어서 BTS와 기생충의 2단콤보는 상당히 정신 아찔한 새로운 경험이 됐을듯..ㅋㅋ

최근 요 몇년간 한국인들의 위상이 아주 많이 올라간 상태다.

앞으로도 세계적으로 한국인들의 좋은 영향력을 빛을 발하는 이야기가 많았으면 싶다는 말로 글을 마무리 짓는다.

#한본어 #한영어 #BTS #방탄소년단 #봉준호 #국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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