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5인격 X 이토준지 콜라보 리뷰, 1년 넘게 즐긴 모바일 게임

지금은 그만둔지 몇 달 되었지만 얼마전까지 잘 즐기던 모바일 게임이 하나 있었다.

그건 바로 제 5인격이라는 게임.

게임의 룰은 간단히 말하면 4:1로 즐기는 숨바꼭질이다.

감시자(Hunter)와 생존자(Survivor)로 팀이 나뉘게 되는데,

숨바꼭질처럼 생존자는 감시자에게 대항할 수단이 없으므로 도망을 잘 쳐야만 한다.

감시자는 생존자 4명 중 3명 이상을 때려눕히고 고문의자에 앉혀 탈락시키면 승리.

생존자는 8개의 발전기 중 5개를 해독하여 장원에 존재하는 탈출문을 열고 3명 이상 나가면 승리.

게임을 살펴보면 캐릭터들이 봉제인형처럼 단추눈을 가졌고 굉장히 귀여운 모습을 하고 있다.

 

 

 

 

그렇지만 게임을 처음 접하면 공포감이 상당한 편이다.

나는 공포영화, 공포게임을 잘 즐기는편인데, 이 게임을 새벽에 처음 접하고 겁이나서 '지금이라도 삭제할까...?' 고민했던 순간도 있었다.

원래 이 게임은 Dead By Daylight 라는 공포게임이 원작이다.

 

 

 

 

전체적인 게임의 룰이 완전히 같지만 Netease 라는 중국회사에서 판권을 사와서 제작한 게임이다.

그래서 Dead By Daylight 제작진이 피드백을 줘가면서 함께 만드는 것으로 알고있다.

한국에서 이 게임이 론칭한지 이제 2년이 되가는데, 게임 초기에 어떠한 이벤트를 공개한다.

어떠한 작품과 콜라보레이션을 한다는 것!

그러면서 공지사항으로 공개된 실마리들은 다음과 같다.

 

 

 

7월, 평범한, 눈물점, 집사??

안개, 길 흉?

 

 

눈치빠른 사람들은 이것들을 보고 바로 직감했다.

바로 일본 공포만화계의 거장 '이토준지'와의 콜라보레이션이라는 것을.

이토준지는 상당히 유명한 만화가로 많은 사람들이 알고있는 작가다.

 

 

영화로도 제작된 소용돌이.

 

 

이토준지의 작품들은 대중들에게 상당한 임팩트를 남겨주었고 인기에 걸맞게도 만화책과 애니메이션, 극장판, 영화로도 여러 작품이 제작되었다.

이 중에서 영화로 제작된 '소용돌이'에는 한국배우 신은경도 참여했다.

 

 

소용돌이에 출연한 신은경 배우

 

 

제 5인격은 공포게임에 걸맞게 공포계의 거장인 이토준지와의 콜라보를 진행했던 것이다.

그렇게 나온 콜라보 스킨들은 다음과 같다.

 

 

행운아 X 소이치

 

 

 

 

 

흑백무상 X 사거리의 미소년

 

 

이 이벤트가 진행하기 전까지 제 5인격이라는 게임은 그냥 시간 떼우기에 괜찮은 게임에 불과했다.

그런데 콜라보 스킨들이 공개되고 무려 10만원이 넘는 금액을 현질해버린다.

특히, 이 중에서 사거리의 미소년은 미친듯이 갖고 싶었다.

어렸을 적 이토준지들의 작품을 대부분 재밌게 봤지만 그저 B급 호러물이라고만 생각하다가 그의 작품 중 하나인 '사자의 상사병'편을 접하게 된다.

 

 

"네 사랑은 이루어지지 않아. 절대로."

 

 

'사자의 상사병'은 공포계의 거장이라고 불리는 그의 작품 중에서도 마스터피스로 꼽을 정도니 한 번쯤 꼭 읽어보길 추천한다.

게다가 유의미하게도 추후 나오는 이토준지 콜라보레이션에서 사거리의 미소년의 무대가 되는 마을이 맵으로 나오기까지 하니 현질을 어찌 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사거리의 미소년의 배경이 되는 일본풍의 맵

 

 

그런데 아쉽게도 이 맵은 테스트 과정에서 밸런스가 너무 안맞고 광범위하다는 이유로 커스텀 맵에서만 사용할 수 있게 됐다고 한다.

그리고 저 맵이 출시함과 동시에 다음 콜라보레이션으로 누군가가 등장한다.

 

 

 

 

이토준지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단번에 맞출 수 있는 그런 힌트이다.

그리고 공개된 정체는 바로 '가와카미 토미에'.

그녀는 이토준지를 가장 대표하는 캐릭터이다.

 

 

 

 

토미에는 남자든 여자든 보는 이를 매료시켜버리는 마성의 여인이다.

처음에는 좋아하는 감정으로 시작하지만 그 감정이 점점 격화되어

'이 여자를 죽여서 누구도 갖지 못하게 만들겠어..!!'

라는 미친생각을 만들게 하고 결국엔 살해까지 하게 만들어버린다.

그런데 토미에는 분리된 개체에서 무한히 증식하여 수많은 토미에로 재탄생하게 되는데..

 

 

토미에, 그림 속의 소녀

 

 

토미에의 에피소드 중 하나인 그림 속의 소녀편 콜라보레이션이다.

이것도 이쁘지만 개인적으로 교복을 입은 모습을 좀 더 원했기에 살짝 아쉬움이 있는 스킨이었다.

그런데 이게 원래 계획에 있었던건지는 모르겠지만, 게임회사의 모국인 중국내 검열에 토미에 스킨이 너무 끔찍하고 청소년들에게 유해한 영향을 끼친다 하여 이 스킨을 강제로 판매종료 시켜버린다.

물론 한국에까지 영향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중국내 팬들을 위해서 토미에의 추가 스킨을 발표하게 된다.

 

 

가와카미 토미에 스킨1

가와카미 토미에 스킨2

 

 

오오오...!

내가 원했던 것은 바로 이거다!

이렇게 나는 제5인격 X 이토준지 콜라보레이션의 모든 스킨들을 구매하게 된다.

덕분에 잠깐 즐기고 말았을 게임을 1년간 즐길 수 있게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걸 보면 게임사의 운영이 유저층을 붙잡아두는게 얼마나 큰 역할을 하는지 알 수 있다.

시간이 흘러 지금은 제 5인격을 그만두었지만 가끔씩은 생각나는 그런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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