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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 자동차 이야기

더 뉴 그랜저, 택시로 성공을 재정의하다?

by 소기남 2019. 1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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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을 재정의한 그랜저, 택시로 그 가치를 이어가다...??

 

회사에서 퇴근전 직장 동료이면서 친한 형님인 분에게 카톡이 왔다.

'더뉴 그랜저가 택시로 출시한다고..??'

나도 확인을 해보고 싶었고 현대자동차 홈페이지에 들어가 봤는데, 그런 내용은 볼 수 없었다.

나는 블로그를 시작하고 차에 대한 이야기를 지금까지 딱 1건 썼는데, 그건 현재 팔리고 있는 8세대 쏘나타 DN8에 대한 이야기다.

내용은 현대자동차가 매번 "이번 쏘나타는 절대 택시로 팔지 않겠습니다" 라는 지키지도 못할 공약을 10년전부터 이야기 해왔다~라는 내용이었다.

 

출시 전부터 풍자당한 쏘나타 dn8 택시 합성이미지

 

국내팬들은 현대가 얼마나 못미더웠으면 출시하기도 전에 저런 합성사진을 만들었을까..

그래도 이번 쏘나타 DN8은 그 공약을 잘 지켜나가고 있는 것 같아 내심 기대를 하고 있는 중이었다.

그런데 위에서 봤던 그런 제보(?)가 내게 왔고 홈페이지를 좀 더 뒤져봤는데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소형상용/택시 탭에 들어가보면 그랜저 택시의 존재유무를 확인할 수 있다.
앗.. 아아.. 현대가 역시 그럼 그렇지..

 

쏘나타의 프리미엄 이미지 구축을 위해 택시를 판매하지 않는 전략을 선택한 현대차.

그렇지만 우습게도 그보다 비싼 그랜저는 택시로 판매하고 있었다.

사실 그렇게 놀랄 일은 아니다. 애초에 6세대 그랜저(IG)는 택시로 판매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랜저는 2016년도 11월에 출시.
쏘나타는 2019년도 3월에 출시.

 

6세대 그랜저 초기형 / 더뉴 그랜저 (FL)

 

그리고

택시의 이미지에서 탈피하겠다는 공약은 2019년도 3월이 되어서야 출시했기 때문에 사실 까일 대상은 아니다..

그렇지만.. 쏘나타라는 이미지를 프리미엄 이미지를 구축하겠다면 당연스럽게 그보다 상위등급인 그랜저도 택시로 판매를 하면 안되는 것 아닐까..?

현재 택시를 이전세대 쏘나타로 판매하고 있는 것처럼 이전세대 그랜저를 판매할 수도 있는 것 아닐까..?

이전 모델의 플랫폼이 뒤쳐졌다는 핑계를 대고 싶으면 판매하던 6세대 초기형만 택시로 내놓고 더 뉴 그랜저는 판매하지 말았어야 하는거 아닐까?

이건 마치 명품가방 브랜드가 200만원대 제품은 아울렛에 물건을 내놓지 않겠다고 해놓고서 300만원대 가방은 아울렛에 물건을 납품하는 그런 상황인 셈이다.

 

 

생각해보라.. 당신은 성공의 대명사라고 광고하는 200만원대 명품가방을 비싼 돈 주고 샀는데, 알고보니 옆에선 더 비싼 모델을 아무나 3,800원에 이용할 수 있었다고 말이다.

 

이 때 가방 판매업체는 거짓말한 것은 아무것도 없지 않으니 괜찮은 건가..? 난 잘 모르겠다.

 

 

택시 승객은 사실 그랜저의 승차감에 관심이 없습니다. 그저 빨리 잡히길 바랄뿐이죠.

 

지금까지는 현대가 쏘나타의 프리미엄 이미지 구축에 꽤 정성을 쏫고 있는듯하여 소비자로서 꽤 신뢰감이 쌓이고 있다.

하지만 전에 포스팅 끝마무리에 했던 말처럼, 브랜드의 이미지를 바꾸고자하는 마케팅팀과 수익을 우선하는 보수적 결정권자들 사이의 의견엔 불협화음이 끼어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다음 세대 그랜저부터는 택시로 출시하지 않을꺼라는 정보가 있는데 진짜 제발 이 다음부터는 이런 추한 모습 보여주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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