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5월 26일 일요일
드라이브로 조양방직을 방문한 후 도착한 동막해변.
동막해변의 해가 저물어 갈 무렵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뭐 먹지..?"
"...."
우리는 여행시 딱히 코스를 정해놓고 다니는 성향이 아니고 그 자리에서 즉흥적으로 움직이는걸 좋아하는데,
이 날은 뭘 먹을지 유난히 고민이 되던 날이었다.
섬에 와서까지 파스타랑 스테이크를 먹고 싶진 않았는데 뭘 먹어야할지 몰랐기 때문.
해변 벤치에 앉아 잠시 인터넷의 후기들을 보며 알아보던 중
간장게장으로 방향을 잡고 후기가 괜찮아 보이는 일오삼 간장게장으로 향했다.

동막해변에서 네비게이션으로 20km 떨어진 곳으로 시간상으로 약 30분가량이 걸리는 곳이다.
그런데 일요일 저녁이라 그런지 가게 밖에도 차량이 많이 주차되어있지는 않았다.
'실은 되게 맛 없는 곳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게 밖에서도 메뉴구성과 가격표를 볼 수 있으며 2018년도 10월경에
MBC 생방송 오늘 저녁에서 소개된 맛집이라고 알리는 입간판이 서있는걸 볼 수 있었다.
주차된 차량이 적어서 걱정되었지만 그래도 유명세 타본 곳이니 믿어보자는 마음으로 진입했다.

메뉴는 기본적으로 무한리필 코스 or 정식코스 두가지로 나뉘어진다.
가격차이는 29,900원 VS 19,900원으로 딱 만원차이라서
한번이라도 리필을 하게 된다면 무한리필로 먹는게 이득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정식 코스라고 양이 적은건 아니므로 많이 먹을 생각이 없다면 정식 코스도 아주 괜찮은 선택지다.


코스메뉴는 위에서 말한대로 무한 or 정식으로 나뉘어진다.
일.코스 = 간장게장 + 양념게장 + 새우장 + 꽃게탕
오.코스 = 간장게장 + 양념게장 + 새우장 + 갈비찜
삼.코스 = 간장게장 + 양념게장 + 새우장 + 전어구이
*파란표시는 무한리필 가능 메뉴
*빨간표시는 1회 제공 메뉴
사람의 기호마다 선택지가 달라질 순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일코스를 추천드리고 싶다.
간장게장집에 와서 갈비찜을 먹기엔 좀 여기까지 온 시간이 아깝고
전어구이는 제철이 아닌 이상 별로 메리트가 없다고 생각된다.
꽃게탕은 내가 먹어보고 추천드리는데 국물이 매우 시원하고 맛이 좋았다.
간장게장 한접시만으로도 넉넉한 양이다.




"뭐냐..? 아직도 더 보여줄게 남아있나?"
.
.
.


"보여주지 내 진정한 맛을...!!"
.
.
.

"크오오오오옷...!!!"


"진정한 맛은 지금부터 시작이라구"







...
왜 아까 올렸던 사진을 또 올렸냐고?
리필한거임 ㅎ
무한리필이기에 몸통의 살코기만 아낌없이 발라낸 후 금방 재장전 했다.
간장게장, 양념게장, 새우장이 모두 원상복귀 되었다.
차이점이라면 간장게장의 경우 게딱지는 리필이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어째 양념게장의 경우는 리필을 하고나니 처음보다 양이 더 늘어나버렸다. (...)


어떤 형태의 SNS든 명함을 함께 인증하여 올려주면 새우장 5미를 포장해서 주는 이벤트도 진행중이었다.
티스토리 블로그를 하는 나도 해볼까.. 했지만
아직 초보 블로거인 나는 뭔가 민망해서 참여하지 않았다. ㅎ (역시 할껄 그랬나)

현금결제를 안하면 돈을 더 받는 가게들도 많은데..
차라리 이렇게 긍정적인 방법으로 현금결제를 유도하는건 좋은 장사수완이라고 생각된다.


역시 섬에 방문했으면 해산물을 먹어주는게 인지상정인 것 같다.
사족을 달자면 얼마전에 경기도 X천시에서 수X미식회에 나왔다는 게장집에도 방문해본적이 있었는데
가격은 오지게 비싸면서 양은 진짜 적고 맛까지 별로였던 곳을 방문한 적이 있었다.
심지어 사장이 아르바이트생들에게 욕을 하는게 식당 테이블에서 다 들릴 정도였다.
기분 나빴던게 한두가지가 아니었던 곳이었는데, 일오삼 간장게장을 방문하고 그 트라우마가 회복됐다.
원래 간장게장은 가격이 비싸다. 따로 먹어본 사람들은 알 것이다.
이곳은 합리적인 가격에 무한리필이면서 맛까지 굉장했다.
코스메뉴에 딸려나오는 꽃게탕의 개운함은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여기서 다시 한번 언급해본다 ㅎ
방송국에서 소개된 맛집들이 사실은 돈을 주고 하는 경우가 많다고들 하는데
아무래도 지상파에서 나온 경우에는 그래도 그 기대감을 떨쳐버리기 힘든게 일반적일 것이다.
하지만 이곳은 그런걸 넘어서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추천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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