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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 Movie : 책과 영화

젤다의 전설:야생의 숨결 1회차 후기, 모험의 설레임을 다시 느껴보다.

by 소기남 2020. 7.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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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서대로 '패미컴 -> 슈퍼패미컴 -> PS1', 최근 복각까지 됐다.

젤다의 전설은 닌텐도의 워낙 유명한 RPG 게임이다.

나는 어렸을 적에 할아버지로부터 닌텐도의 8비트 '패미콤'를 받은 것을 시작으로 게임에 푹 빠져 차세대 콘솔인 16비트 '현대 슈퍼컴보이'(슈퍼패미컴) -> '소니 플레이스테이션'으로 이어지는 게이머였다.

플레이스테이션1 이후로는 중학생이 되면서 컴퓨터로 즐기는 MMORPG 때문에 콘솔을 떠났지만..

오랜기간 20여개에 육박하는 타이틀을 쏟아낸 젤다의전설 시리즈

나는 유년기에 닌텐도 게임기를 붙들고 살았는데, 희안하게 수많은 젤다의 전설 시리즈를 단 한 번도 해본적이 없다.

젤다의 전설을 게임잡지에서 자주 접했음에도 왜 한 번도 관심을 가지지 않은걸까? 의문이다.

아무튼 그런 내가 콘솔 게임기를 다시 접한 것은 바야흐로 2017년도 '닌텐도 스위치'의 발매와 함께였다.

그 중에서도 구매요소의 가장 핵심이 된 것이 바로 이번 포스팅의 주제인 '젤다의 전설:야생의 숨결' (이하 젤다:야숨)

닌텐도 스위치 콘솔과 젤다의전설:야생의숨결

출시된 당시의 전세계 게임매체에서 *GOTY 를 싹쓸이한 전설적인 게임이다.

(GOTY: Game Of The Year의 약자로서 게임계의 영화제 시상식이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그렇게 게임기까지는 구매를 했는데..

막상 게임을 하려니 잘 안하게 되더라.. -_-...;;

여러 사람들과 상호작용을 하며 즐기는 온라인 게임에 익숙해진 것도 있을 것이고, TV에 연결해서 큰 화면으로 즐겨야 생동감이 더 느껴지는데 30넘게 나이먹고 어머니가 TV를 보시는데 게임하겠다고 쫓아낼 수도 없고..

가장 큰 이유는 게임에 대한 열정이 사라진거 같더라.

그래서 게임기를 17년도에 구매해서 20년도까지 방치를 시켰다.

심지어 20년도인 올해 초, 매형과 누나에게 선물로 넘겨줬는데.. (세계적 품귀현상으로 중고시장에 웃돈주고 사야되던 시기)

결혼을 하게 되면서 '링피트 어드벤쳐'로 건강관리하겠다고 닌텐도 스위치를 다시 구매하게 됐다.

근데 젤다:야숨 타이틀은 이미 가지고 있었기에 플레이를 하게 됐는데..

이게 원래 이런 게임이었던가?

3년만에 즐기는 젤다:야숨은 내게 설레임으로 다가왔다.

다른 사람들과의 상호작용을 고려한 치열한 경쟁에서 벗어나 오롯이 나만을 위해 펼쳐진 광활한 대지와 나를 중심으로 흘러가는 시간.

그리고 아름다운 세계관과 주인공 링크의 잃어버린 기억을 찾아가는 스토리.. 

그의 기억을 찾아가면서 나는 이미 링크와 하나가 되어있었다.

젤다와 링크

아마 주인공의 이름이 링크(Link)인 이유도 유저와 주인공의 정신적인 연결을 의미하는게 아닌가 싶을 정도였다.

젤다의 전설은 야숨을 비롯하여 주욱 퍼즐식 RPG를 지향해온 게임이다.

퍼즐이라 하면 좀 머리가 아플 수도 있는데, 젤다:야숨은 광활한 오픈월드에 살짝 관심만 가지면 찾을 수 있는 위치에 누구나 풀 수 있는 쉬운 퍼즐을 적절하게 배치하여 누가 시키지 않아도 유저가 찾아가게끔 동선을 잘 짜놨다.

작년에 비슷한류의 오픈월드게임 '배트맨:아캄시리즈' 3편을 연속 몰아쳐서 플레이했는데 거기에도 퍼즐이 있다.

빌런 리들러의 수수께끼, 그는 배트맨에 대한 열등감을 갖고 있다.

 

어려운 난이도라고는 할 수 없지만 스트레스를 좀 받게 만드는 것들이 있었는데 젤다:야숨은 그런 걱정을 할 일이 별로 없어 부담이 적다.

이것은 닌텐도의 경영이념인 '남녀노소 가족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만들자.' 를 잘 실천했기에 나온 결과물이라고 본다.

뭐, 이런 이유로 자극적인 것과 난이도 있는 게임에 적응된 유저들은 너무 시시하고 싱거운 게임이라고 평가절하 당한 부분도 있지만..

요즘 전세계적으로 MMORPG 게임은 사장되는 분위기이다.

바람의나라, 리니지, 와우(World Of Warcraft) 같은 유구한 역사를 가진 게임들마저 맥이 끊기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올 정도이니 말이다. (현재 모든 게임업계가 모바일로 넘어오는 추세이다.)

온라인 게임은 사람들과의 경쟁이다.

일터에 나와서 치열하게 사는 걸로도 충분합니다..

퇴근하고 집에와서 쉴 시간도 없는데 게임에서 누군가와 다시 경쟁을 해야하고.. 하루라도 빼먹으면 스펙에서 뒤로 밀려나게 된다.

그와 반대로 20~30분 짧은 시간에 치고 빠질 수 있는 롤과 오버워치 같은 캐쥬얼게임이 대세로 떠올랐는데.. 

게임을 주로 소비하던 10~20대층이 나이가 들어 사회활동으로 인해 게임 할 시간이 없어지는게 큰 요인이라고 한다.

그리고 실제로 나도 그것을 느끼고 있었다.

시나브로.. 나도 그렇게 게임에서 손을 떼게 됐는데... 콘솔게임들은 항상 그 자리에서 나를 기다려주고 있더라.

'어서와, 이제 같이 놀아야지.'

아..

명작이 된 영화와 소설 등은 시간이 흘러도 다시 봤을 때 깊은 감동을 다시 준다.

게임도 마찬가지였더라.

그 와중에 젤다가 좀 더 특별한 이유는 위에서 한 번 언급했던 광활한 대지와 푸른 하늘, 스쳐가는 바람에 흔들리는 수풀과 지저귀는 새들의 소리였던 것 같다.

그래서 게임의 제목도 'The Legend Of Zelda : The Breath of the Wild' 이겠지..

사실 젤다:야숨은 유치하고 뻔한 주제와 소재를 다뤘다.

하지만 그럼에도 젤다:야숨이 전세계적으로 각광받는 이유는 각종 영화와 만화 등에서 반전과 클리셰 비틀기에 집중하는 요즘 시대라서 더 돋보이는게 아닐까.

한동안은 잠들기 전 눈을 감았을 때 어릴적 용사가 되고 싶던 설레임을 느끼며 잠들 수 있을 것 같다.

수요일에서 목요일이 된 새벽 2시, 불을 끈채로 거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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