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상을 조금이라도 관심 갖고 봤다면, 무대 뒷편에 보이는 등장 인물들이 전부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모티브를 얻었단 걸 알 수 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줄거리는 언니와 나무그늘에서 낮잠을 자다 깬 주인공이 지나가는 토끼를 보게되고, 토끼를 따라가다 토끼굴에 빠져버리고 헤매는 이야기다.
다시 처음 장면으로 돌아가보면 CF 속 남자 주인공도 길을 헤매다 이 극장까지 오게 되었고, 토끼(싼타페)를 따라 이상한 나라 속으로 빠져들게 되는 이야기인 것이다.
이상한 나라 속 주민인 연극단원들은 그가 주인공임을 알아차리고 온 시선이 그에게로 집중된다.
원작에서 꽃들은 처음보는 인간인 앨리스에게 '너는 어떤 꽃이니?' 라고 물어보는데 이에 대한 오마주다.
광고에서는 주위의 여성들이 이 꽃들을 대신하며 남자는 홀린듯이 앞으로 나아가게 된다.
내가 캡쳐한 스크린샷 뿐 아니라 영상에는 모자를 쓴 사람들이 굉장히 많이 등장하는데, 이들 중에 원작의 '매드헤터(미친 모자장수)', '트위들덤 쌍둥이', '여왕' 같은 등장인물들이 더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정확하게 누구다~ 라는 확신이 없어서 이 부분은 제외하기로 했다.
원작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결말'은 허무하게도 그저 주인공의 꿈이었다는 것으로 끝나게 된다.
광고영상 마지막에서 남자 앞으로 쳐지는 천막은 마치 싼타페와 같은 무대에 있던 것이 꿈이었던 것처럼 만들어버린다.
그 이상한 나라에서 벗어나지 않거나 주인공이 되는 방법은 싼타페를 소유하는 것이라는 것을 의미함과 동시에 경쟁상대들에게는 새로운 중형 SUV계의 주인공을 선포한 것이기도 하다
광고음악은 원곡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고 현대측에서 'Maddy'라는 뮤지션에게 광고용 제작을 맡긴 것으로 판단된다.
피아노 반주 중간 중간에 현대 로고송이 들어가 있는 것이 킬링포인트이다.
그래서 따로 원곡의 제목이 있는 것은 아니며 들을 수 있는 방법은 위의 2분짜리 영상을 유튜브 프리미엄으로 듣는 것 뿐이다.
포스팅을 작성하는 2020년 3월 현재 싼타페는 출시한지 만으로 2년이 된 시점인데, 페이스 리프트를 몇 달 남겨두지 않고 있다.
조만간 신형 쏘렌토와 경쟁을 하게 될 예정인데 기존에 짧았던 휠베이스를 극한으로 끌어올리고 팰리세이드와 비슷한 맥락의 디자인을 취할 것이라고 한다.
나는 벌써부터 다음 버전의 싼타페 광고가 기대된다. (차가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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