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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 생각, 경험, 기록/30대에 시작하는 그림독학

6화) 30대에 시작하는 그림독학 : 크로키에 집중. (그림그리기 12~20일차)

by 소기남 2020. 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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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어김없이 그림그리기의 시작을 선긋기 연습으로 시작했다.

그런데 참고로 이번 선긋기 연습을 마지막으로 한동안 선긋기는 생략하고자 한다.

2019.0823 - 1

선긋기가 내공을 쌓는데는 굉장히 중요한 요소라고는 해도 저 한페이지를 그리는데 시간이 생각보다 많이 소요된다.

직장인인 내가 그림을 그리기 위해 책상에 앉기까지는 꽤 큰 결심이 필요한데, 시작부터 재미없는걸 하려니 책상에 앉는 것이 밀린 숙제하는 기분이 들어서 그림을 포기할 것 같은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내공도 중요하지만 지속성을 잇기 위해 과감한 결단을 내리기로 했다.

(난 무협으로 치면 사파였을 것이다..)

2019.0823 - 2

그동안 배웠던 인체구성에 대해서 복습할 겸 그려봤다.

아래에 뼈대를 이용한 포즈 그리기가 있는데, 연습할 때 써먹어봐야겠다. (특히 골반부분)

2019.0823 - 3

2분짜리 크로키인데 2분으론 내 실력에 표현력에 한계가 있는 것 같다.

5분짜리로 그려볼까나...

2019.0823 - 4

이번엔 시간을 늘려 5분으로 크로키를 진행해봤다.

그런데 이번엔 오히려 시간이 남아도는데 디테일을 살릴 뎃생력이 부족함을 느꼈다.

2019.0824 - 1

뎃생력이 부족하다고 멈출 수는 없다.

뎃생력을 끌어올리도록 디테일에 집중해보는 시간을 갖자.

옷, 천, 머리카락의 흐름같은걸 표현하는건 지금의 내겐 너무 어려운 일이다.. 언제쯤 나아지려나?

2019.0824 - 2

다시 시간을 2분으로 내려봤는데, 집중력이 바닥나서 더는 못하겠었나보다.

위에 안쓰러운 GG 선언

2019.0825

크로키만 그리다보니 내가 원하는 그림체가 어떤것인가 생각이나서 유명한 만화를 참고해서 잠깐 따라그려봤다.

내 동생이 꽤 재밌다고 칭찬하는 '식극의 소마' 라는 만화를 참고해봤다.

그래도 그림을 그리면서 약간 느낀게 있었다.

그동안 그린 크로키 능력이 만화를 모작하는데 있어서도 어느정도 흘러들어왔다는 것이다.

약간이지만 얼굴의 밸런스 같은게 처음보다는 나아진 것 같다.

2019.0826 - 1

크로키가 만화를 그리는데 있어서도 영향력이 있다는걸 깨닫고

크로키에 시간을 좀 더 할애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2019.0826 - 2

누드만 그리다가 옷을 입은 남자도 한 번 그려보고 싶어서 따라그려봤다.

후드티를 입었는데 옷의 주름 표현은 어려워서 실루엣만 그리고 생략해버렸다.

2019.0826 - 3

크로키를 계속 그리는데 중간에 '하다보니 도형화가 이루어짐.. 이 느낌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나보다.

보면 저 그림만 유독 선에 군더더기가 적은 편이다.

크로키를 하다보면 선이 계속 간결해 질 것만 같다. 좋은 현상이다. 

2019.0827

전날 느낀 도형화 감각을 적용시켜 보려했는데 생각보다 잘 안된다.

그리고 처음으로 사람 둘이 끌어안고 있는 그림을 그려봤는데, 어떤 객체가 다른것에 영향을 주는건 생각보다 어려운 작업이었다.

2019.0828

조금이지만 하루에 한 장이라도 빠지지 않고 그리려 노력했다.

늘 잊지말자 지속성의 중요함을.. 

2019.0829

이 날은 두 명이 연관된 그림도 2개나 그렸었구만..

원근감 표현이 들어간 하이앵글 같은건 그리면서도 자신이 좀 없어진다.

막상 지금보니 그렇게 나쁘진 않은 것 같기도..?

2019.0831 - 1
2019.0831 - 2

크로키만을 계속 그리다가 8월의 마지막 날을 기념으로 다시 만화 모작을 해봤다.

참고작품은 '혈해의 노아' 라는 만화다.

흡혈귀가 가득한 호화 크루즈에 올라탄 사람들의 서바이벌 생존기인 것 같은데 꽤 재밌는 작품.

말풍선도 넣으니 제법 만화같은 느낌이 살아난다.

조금씩이어도 좋으니 그림 그리기를 멈추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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