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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 생각, 경험, 기록/30대에 시작하는 그림독학

3화) 30대에 시작하는 그림독학 : 책을 구해봤다. (그림그리기 2~4일차)

by 소기남 2020. 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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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무엇을 그리고 싶은지도 알지 못한채 시작한 그림독학.

그림을 그리면서도 명확한 목표가 없다보니 앞이 완전히 깜깜하여 바로 다음날인 8월 13일에 서점에 가서 바로 책을 집어왔다.

이 책이 그림독학하기 프롤로그 편에서 말했던 '프리핸드 인체드로잉''디지털 일러스트 : 인체그리기 사전' 이다.

다른 디지털 일러스트 시리즈도 바로 구매하고 싶었는데, 서점에 없더라..

그래서 있는거라도 바로 집어와서 그려보기로 마음먹었다.

 

2019.08.13 - 1
2019.08.13 - 2

 

일단 이 첫번째 그림은 책을 보고 그린건 아니고 유튜브에 있던 영상을 따라 그린 그림이다.

책을 펼치기 전에 먼저 보게 되었는데 흥미로워서 따라 그려봤다.

목각인형 형태이지만 포즈를 그려놓으니 뭔가 좀 되는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2019.08.13 - 3

 

이 포즈 저 포즈 취하다보니 뭔가 도취되어 목각인형에 얼굴을 쑤셔(?)넣어봤다.

말 그대로 쑤셔넣은거라 몰골이 말이 아니다.

그래도 언젠가 이런 포스팅을 쓸 일이 있을 것 같아서 지우지 않고 놔두기로 했다..

 

2019.08.13 - 4

 

디지털 일러스트 인체그리기 사전에서 참고하여 따라그린 그림들이다.

사람들의 얼굴형과 인상, 구도 등을 나타내주고 있다.

보고 그렸더니 그래도 뭔가 훨씬 나은거 같다..

그렇지만 원본이랑 비교하면 남자 캐릭터들은 죄다 싱크로율이 굉장히 떨어진다.

안그래도 부족한 그림경험치에 남자 얼굴은 거의 그려본 적이 없었던게 컸던 것 같다.

 

2019.08.13 - 5

 

얼굴 비율과 구도에 대한 설명이 있었던 부분인걸로 기억한다.

책에 나온대로 비율을 맞추어 그린다고 그려봤는데.. 

정면, 측면, 후면의 비율이 완전히 제각각이다. 목 사이즈만 봐도 서로 완전히 다른 사람들이다 ㅋㅋ

지금보니 이 날 5장이나 그렸구나.. 책까지 사와서 열정이 더 대단했던 것 같다.

 

2019.08.14 - 1

 

다음 날, 그림을 어떻게 하면 더 잘 그릴 수 있을까..? 이런걸 검색하다가 '투시'에 대해서 알게 되었다.

학창시절 미술시간에 잠깐 배웠던 것도 같은데.. 완전히 처음 듣는 개념으로 느껴졌다.

투시도 아래에 토르소는 '프리핸드 인체드로잉'에서 발췌하여 따라 그린 그림이다.

 

머리·손·발이 없이 몸통만으로 된 소상을 토르소라고 한다.

 

토르소는 미술학도들이 인체를 그릴 때 많이 보고 그리는 교보재로도 유명하다.

만화기법에서도 이 토르소를 간략화한 형태로 이용하여 몸의 구도 등을 형성한다.

근데 내 공간지각능력이 부족한 것인지 보고 그리는데도 따라그리기가 잘 되지 않았다..;;

 

2019.08.14 - 2

 

토르소 기법을 이용한 골반의 형태를 그려보았는데 보다시피 박스로 된 삼각빤쓰에 더 가깝다.

지금 보니 공간지각능력 문제도 그렇지만, 선이 일직선으로 그려지지 않아서 더 혼란스러웠던 것 같다.

선 삐뚤빼뚤한 것 좀 보소.... 저러니 헤매지 (지금도 별반 다를 건 없을 듯 하지만 ㅎ)

 

2019.08.14 - 3

 

몸통과 골반을 이어본 것이다.

내가 창작해서 그린건 아니고 책을 보고 그려봤는데, 눈으로는 이해가 되는데 손이 안따라줘서 문제다.

아래에 해골형태의 얼굴 측면도도 들어가있는데 곧 머리까지 조립을 해 볼 것이다. (두근두근)

 

2019.08.15 - 1

 

닌자거북이 or 복면 쓴 닌자같은 머리통을 따라그려봤다.

전부 다 책에서 나오는 것들을 따라 그린 것..

 

2019.08.15 - 2

 

머리+몸통+골반

저렇게 3개를 달고나니 뭔가 이제 생명체가 되어가는 기분이다..!

보면 굉장히 몸의 구도와 축이 뒤틀려있고 역동적인 느낌이 살아있다.

그렇지만 역시 보고 그릴때뿐만이다..

 

2019.08.15 - 3

 

어깨부위에 갑옷같은 형태가 추가되었다.

어깨갑옷이라고 해서 '견갑근'이라는 근육이 있다. 그것을 도형화 형태로 단순히 표현 한 것이다.

보기에는 그냥 척 하고 얹어놓으면 될 것 같은데.. 평면인 종이 위에 이걸 얹는다는게 진짜 어렵게 다가왔다.

 

2019.0815 - 4

 

얼굴+몸통+골반까지는 그래도 각기 떨어져있는 부분이라 보고 그리니 그럭저럭 따라할만 했는데,

견갑근은 몸통 위에 팔과 얹혀지면서 3차원적인 느낌을 살려야하기 때문이었다.

그림에서도 보면 저 견갑근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헤매고 있는게 느껴진다.

밑에는 그래서 아예 견갑근을 떼고 그린듯.. ㅠ

8월 13~15일, 이 3일간은 책을 구매해서 따라 그리니 혼자서 막연하게 그릴때보다는 좀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렇게만 그리면 되는걸까?

혼자 그림을 그리는 것의 가장 큰 문제점은 내가 목적지의 방향이라도 잘 맞추고 있는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한걸음 한걸음 가는데 목적지 반대방향이라면 큰일이니까..

흠.. 계속 이렇게 연습하면 언젠간 나아질까..??
확신이 서진 않지만 앞으로 계속 나아가보자.

(다음편에 깨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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