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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 생각, 경험, 기록/Bike : 라이딩, 장비

2015 CBR 125R Repsol 사용기

by 소기남 2018. 7.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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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Honda社 CBR 125R Repsol)




아주 어릴때부터 내 인생에 없어야 할 두가지를 마음 먹었었다.



1. 담배

2. 오토바이




담배는 지금도 피우지 않고 있지만


두번째 금기를 깨고 오토바이 (이후 바이크로 정정) 를 소유하게 되었다. (두둥)





계기는 별거 없지만.. 나같은 케이스가 꽤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바이크를 구매하게 된 계기는 자전거와 깊은 연관을 지니는데


집 근처 가까운 회사로 이직하게 되면서 출퇴근용 자전거를 알게 되면서부터였다.







(삼천리社  Soul)



27살 무렵 아르바이트 출근할때 타던 삼천리와 기아자동차의 콜라보 제품인 하이브리드 자전거 Soul 



프레임에 적힌 'Soul has no color' 라는 문구를 좋아했다.




하이브리드 자전거란 고속주행용 자전거인 로드바이크와 산악용 자전거인 MTB 의 혼합형태로


도심에서 부담없이 즐기기에 적당히 가볍고 잘나가는 타입을 말한다.



가격도 저렴하기에 출퇴근용 자전거를 찾는 사람들에게 알맞은 제품이다.





(Giant社 Propel SLR2)


그러다 조금씩 자전거에 취미를 가지게 되면서 눈은 점점 높아져만 갔고..



나름대로 현실과 타협하여 이전 포스팅인 Propel 이라는 제품을 구매하게 되었다.











하지만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고..



눈은 높아져 어느덧 400만원대의 자전거를 바라보고 있었다.. 



프로펠 SLR2 도 검색해보시면 알겠지만 자전거에 관심없는 문외한이 보기에는 틀림없이 미친 가격임에 분명하다. (나도 처음엔 그랬다)



절대 내가 돈이 많아서.. 유복한 가정이어서 그런게 아니다.. 맹세코





그러다 문득 정신을 차려보니



'이 가격이면 바이크를 사겠네;;'


.

.

...



응...? 그러고보니 바이크로 출퇴근하면 땀도 안나고 더 좋지 않으려나..?



그래서 알아보게 되어서 처음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SYM社 울프 125 노스텔지어 / 출처: bikerslab)



대만의 바이크 제조회사 SYM 의 울프 125 시리즈


위 사진과 같은 베이스로 클래식, R, 노스텔지어 총 3종류의 모델이 있다.



개인적으로 녹색 색감과 함께 노스텔지어라는 어감이 맞아떨어지면서 정말 말 그대로 '뻑'이 갔다.



사이드백도 뭔가 감성넘치고 아름답지 않은가..?



노원 근처에 매장에 전화하여 구매를 알아보던 와중


주변지인의 추천과 인터넷 커뮤니티의 정보를 수집하면서 내게 맞지 않는 바이크라 결론짓고


자동차로 유명한 혼다의 CBR125r 이라는 모델로 급히 선회하게 된다.


(자세하게 설명하면 길고 재미도 없기에 생략한다.)







두둥..! 그래서 샀다 CBR125R Repsol


(Repsol 은 스페인의 정유회사이며 바이크 레이싱의 F1 이라 할 수 있는 Moto GP를 스폰하는 대기업 중 하나이다.)




CBR125를 선택하게 된데 글이 생략된 부분도 있지만 정말 바이크를 사야겠다고 마음먹고 며칠만에 번갯불에 콩구워 먹듯이 구매하게 되었다.




이 제품에 관심있는 사람들을 위해 약간의 설명을 하자면




장점

일본 대기업의 제품으로 신뢰할 수 있는 상품성


국산 바이크 회사와 맞먹는 강력한 A/S망


사실상 소모품 교체 외 A/S가 필요 없을 정도의 내구성


바이크 전용면허 없이 탈 수 있는125cc 레플리카(쑝카) 최고의 선택지


쉽게 사고 팔 수 있는 중고거래 공급과 수요



단점

중고딩들이 너무 많이 타고 다님 




바이크도 자동차처럼 수동과 자동이 존재하는데


쉽게 구분하려면 스쿠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수동이라고 생각하면 편하다.



자동차 수동도 많이 안타서 어색한데 바이크를 수동이라니..!


도봉산역 근처에서 중고매물을 가져오는데 탈 줄도 몰라서 거래지역 인근 초등학교 안에서 10여분간 연습 후 집으로 돌아왔는데


오면서 시동을 한 두어번 꺼먹어서 진짜 생명의 위협을 느끼면서 돌아왔다.. 헬멧도 없이.. 




상식으로 알려주자면 125cc 미만 바이크는 자동차 운전면허로도 탈 수 있다.


하지만 2종보통을 소지한 운전자는 매뉴얼(수동)의 감각을 모른다고 판단하기에


자동변속기인 스쿠터정도까지 밖에 탈 수 없다.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생긴 바이크는 나의 생활반경을 대폭 늘려줌과 동시에 엄청난 즐거움을 선사시켜주게 된다.




CBR 125R 과 함께.


이 바이크와 1년여간을 함께 하게 되는데


아쉬운건 내가 이 녀석과 함께한 사진이 거의 전무하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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