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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 생각, 경험, 기록/Bike : 라이딩, 장비

2017 PCX 125 사용기

by 소기남 2018. 7.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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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Honda社 PCX 125 / 출처: 네이버




CBR 125R 과 함께 하면서 바이크의 즐거움을 깨닫고


그 해 2016년도 가을즈음 제주도에 무계획으로 바이크 여행을 감행하게 된다.




제주도에서 바이크를 렌트하게 되는데


그곳에서 PCX 125 와 만나게 된다. (이하 PCX)




원래는 제주도의 해변을 거니는 낭만적인 모습을 상상하며 귀여운 바이크를 고르려 했으나


혼다 바이크를 타면서 혼다라는 회사에 관심이 생긴 나는 PCX 선택하고 타고 다니게 된다.



(여담이지만 제주도에서 바이크 렌트는 잘 알아보고 가세요. 엄청나게 바가지 쓰고 탔습니다.) 





▲제주도의 그냥 흔한 방파제 근처에서.





무계획으로 목적없이 해변을 거닐다 가슴이 탁 트이는 풍경에 멈춰서 사진 몇장 찍고 이동했기에 이곳이 어딘지는 모른다.


언젠가 시간이 된다면 제주도 바이크 여행의 포스팅을 남길 예정





이 제주도 여행 이후 나는 PCX를 그리워 하게 된다.



이유는 레플리카 형태의 CBR 125R 과는 비교도 안되는 편의성!



장점


-변속이 필요 없다.
(핸들의 쓰로틀을 땡기기만 하면 시원하게 나가줌)


-스마트키

(주머니에 있으면 레버를 돌리기만 하면 됨.)


-장착된 모든 램프가 LED 로 시야확보에 용이


-시트 아래에 트렁크가 존재

(헬멧 보관가능)


-왼손이 쉽게 닿는 곳에 콘솔박스

(간단한 보관함)


-트립 컴퓨터

(연비와 현재 주행거리 등 확인가능)


-비상등

(레플리카 바이크에는 DIY로 설치해주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시트 뒷편에 탑박스 설치시 가방을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된다.
(레플리카도 설치할 수 있으나 스타일이 많이 훼손된다)


- 텐덤시 안정성

(텐덤은 뒷자리에 사람을 태우는 것으로 탑박스 설치시 안정성은 배가 된다.)


-자동차세는 단 한번만 낸다. (약 15,000원)

(125cc 미만 바이크는 자동차처럼 매년 납부하지 않는다.)



단점

-배달하는 분들이 무지막지하게 많이 탄다.

(이건 곧 성능만큼은 인정받는단 얘기다)


-ABS 시스템의 부재
(브레이크 보조 시스템의 약자이며, 2018년 기준으로도 없는 것은 특이한 경우가 아니다)







사실 바이크를 사게 된 계기가 출퇴근 용도였기에



매번 변속을 하며 운행해야 하는 CBR 125R 은 내게 약간의 피로감을 주어서


제주도에서 시원한 개방감을 맛본 나는 1년여간을 기변의 유혹과 싸우게 되는데




한해가 지나 만 1년간의 CBR 125R의 사용기간을 거친 후 드디어 PCX로 기변을 하게 된다.





"오!! 땡기기만 하면 나가!! 스마트키도 너무 좋고!! 트렁크도 정말 편리한걸??!!"



.

.

...



하지만 뭐랄까.. 


단점 중 첫번째의 이유로 금방 질리게 된다..



CBR 125R 도 분명히 많이 보이는 바이크임에는 틀림 없으나..


PCX는 정말 급이 다를 정도로 주변에서 많이 굴러다닌다..




바이크는.. 장점도 많지만 단점도 많은 이동수단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이걸 타는 이유는 나만의 그림이 그려져야하는데


PCX는 내게 그 그림을 안겨주지 못했다..





쉽게 말해서 감동이 없다.


PCX를 좋아하는 분들께는 죄송하지만 내겐 그랬다.



내가 CBR 125를 윗 사진의 라이더처럼 타는건 아니지만 기분만큼은 낼 수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자동차와 옷에 많은 돈을 들인다.




옷.. 자동차.. 그렇게 중요한가?








사실 생활하는데 걸레짝이어도 옷은 입을 수만 있으면 대부분 제기능을 하며


자동차도 아주 오래된 저렴한 자동차나 짐을 싣는 야채트럭도 대부분 자가용으로서 제기능을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비싼 자동차와 옷에 열광하며 기꺼이 지갑을 꺼내든다.




왜?


나는 이걸 쉽게 말하자면,


'그 제품을 소유하고 사용할때 내가 바라는 이상적인 모습이 그려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누구에게나 추구하는 스타일이 있는 것이다.









▲패완얼로 대부분의 패션을 소화하는 사람도 있지만 원빈조차 저 스타일을 추구하진 않을 것이다..







PCX는 정말이지 너무 좋고 추천할 수 있는 제품이지만


'내게 맞지는 않는 것 같아'


라는 이유로 이내 질리게 된다.





하지만 위에 저렇게 말했지만 이것 또한 만으로 1년여간 아주 만족하며 타고 다녔다


단지 저런 생각이 내 마음 한켠에 남아있었을뿐..


(그렇다고 팔지도 않았다. 가끔 텐덤 및 장보기용으로 사용하고 있음)




스쿠터의 장점은 정말이지 너무나도 많다.



그렇지만 그 불편함을 감수하고서


나도 많은 라이더들이 겪는다는 기변병을 앓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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