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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 생각, 경험, 기록/Bike : 라이딩, 장비

2018 CBR 500R ABS - 사용기

by 소기남 2018. 7.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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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CBR 500R ABS)


인수일 2018.05.02
글 작성 날짜 2018.07.17

약 두달 반정도 타고있는 셈이다.

미리 말해두자면 나는 바이크에 대한 지식이 얕은 편이다.

읽기 전 참고해주길 바라며, 한편으로는 나의  미숙함이 오히려 입문하는 사람들이 이해하기 쉽거나 공감이 잘 갈 수도 있지 않을까 내심 기대해본다.

대신 바이크에 지식이 있는 분이라면 나의 부족한 상식에 지식을 더해주길 바란다.

.
.
500R을 얘기할때 경제성을 빼놓을 수 없다.
사실 나도 계산기를 엄청 두드려봤기 때문이다.

"출퇴근 및 통학용으로 어때요?"

나는 자동차를 운전할때 느긋하게 하는 스타일이다.

하지만 바이크를 타고 나서 깨달았다.

느긋한 운전 스타일은 단지 자동차가 기름을 많이 소비하기 때문이었다는 것을..!

풀 주유시 한달동안 출퇴근해도 고작 10,000원이면 된다는 것을 경험하고부터 말이다.
(PCX125.평균연비 약 35km. 총거리 250km)

CBR 500R 은 125cc 바이크 보다 당연히 연비가 떨어진다.

단순하다.

출퇴근(통학)만 할꺼면 무조건 125cc 미만급 바이크를 타면 되는 것이다.

상식으로 알려주자면 125cc 미만급 바이크는 차량 등록시 자동차세를 단 한번만 내면 끝난다 (약 15000원)

하지만 125cc가 초과되는 순간부터는 매년 자동차세를 내야한다.

단, 차량과는 다르게 배기량이 아닌 공통 금액이라는 것.
(2018년도 기준 19800원)

알겠는가? 정말 출퇴근만을 목적으로 보는 거라면 뒤로가기 후 스쿠터 구매를 추천한다.


하지만 당신은 출퇴근만 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가?


아니!
그래서 난 500R을 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면이 경제적인건지 간략히 알아보자.


500R은 2기통 바이크이다.

바이크는 여러가지 타입의 엔진이 존재하지만
간단히 3가지로만 나누고자 한다.


단기통-2기통-4기통


나도 바알못 차알못이기에 기통에 관련해 간단히 설명한다.


(어린이 오리보트 경주대회/출처:파이낸셜 뉴스)


호수에 페달로 돌아가는 오리배가 떠있다.

목적지까지 오리배를 이동시켜야 할때,
기통은 페달을 돌리는 사람의 숫자라 생각하면 된다.

단기통은 페달을 돌리는 사람이 한명인데,
당연히 혼자서 오리배를 옮기면 힘들다.
하지만 장점은 혼자서 일했기에 식비와 인건비를 1인분만 사용하면 된다.

2기통은 오리배의 페달을 돌리는 사람이 2명인 것이다.

4기통일 경우는 4명이서 페달을 돌리니 당연히 쉽~게 갈 수 있지만 배를 이동시키고 난 후의 인건비와 식비를 크게 소모한다..



대충 이해했을꺼라 생각하고 이제 일반적인 평균 연비를 알려드린다.

단기통 바이크 평균: 30~40km 이상
2기통 바이크 평균: 20~28km
4기통 바이크 평균: 8~16km
일반 중형 승용차: 8~16km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보면 느낌적으로 알 수 있다.

4기통은 연비가 극악이다.

물론 4기통이 그만큼 부드럽게 잘나가고 배기음이 멋진건 사실이다.

2기통은 성능대비 연비가 준수한 편이라고 할 수 있다.


필자는 자동차와 바이크를 둘 다 소유하고 있다.

그렇지만 나는 바이크를 훨.씬 자주 탄다.

"왜? 바이크가 너무 재밌어서?"


물론 그 이유도 있지만 연비 또한 무시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만약 차와 바이크가 연비가 같았다면 글쎄..
나는 왠지 차를 탈꺼 같다는 생각이 든다.

연비-편의성-즐거움

필자는 저 3가지 요소가 동시에 어울러질때 바이크의 매력이 최대로 느껴진다 결론지었다.


나의 의견에 공감이 가지 않는다면 그냥 4기통 고배기량 바이크를 사면 된다.


"응? 그거 누가 모르냐 하지만 예산이 이정도까지라서 어쩔 수 없이 보고있는거야"


혹시 이런 생각이 갖고있다면..
당신은 500R에 만족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이유는 아래에..


가속감
나의 포스팅을 처음부터 보신분이라면 알 것이다.
나는 현재까지 500R 이상의 고배기량 바이크는 타본적이 없다.

하지만 이것만큼은 말할 수 있다.

도심에서 즐기기에 이정도면 충분하다고 말이다.
너무 추상적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로 그렇다.

제로백(0-100km/h)
제네시스 G70 3.3T : 4.7초
스팅어 3.3T : 4.9초
CBR 500R: 5.4초(정확한 데이터는 아님)
BMW 330i M패키지 : 5.6초


럭셔리 스포츠 세단이라고 하는 자동차들의 최상위 모델과 견주어도 꿀리지 않는 가속감을 지녔다.


하지만 아쉬움이 없는것만은 아니다.
1단에서 기어비가 썩 좋지 않아 토크감이 별로이며 속도 또한 50km 정도가 한계다
신호가 바뀌고 출발시 답답함을 다소 느낄 수 있다.

간혹 있다.
신호 대기중에 옆에서 움찔움찔대는 자동차들이 말이다.
자동차가 마음먹고 악셀을 크게 밟는다면 CBR 500R은 매뉴얼 바이크이기에 1단에서는 뒤쳐질 수도 있다.


하지만 2단부터는 다르다.

시원하게 뻗어나가는 가속감은 국산 3000cc 세단 미만까지는 확실히 점으로 만들 수 있다.

그러나.. CBR 500R 에는 한가지 치명적인 단점이 하나 존재한다.

이유는 ECU의 최대속도 제한

ECU는 쉽게 말해 컴퓨터인데, 혼다에서 설계시 엔진의 무리한 사용을 방지하기 위해 시속 188km에서 리미트를 걸어놔 강제적인 속도 다운현상이 발생된다.

이것은 국내에서 돈을 주고도 조정하기 힘들뿐더러 할 수 있더라도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럴꺼면 비싼거 사지)

500R을 사용하는 분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리미트가 거슬린다는 분들이 상당수 있다..

나는 아직 장거리 투어를 안가봐서 그런건지, 달릴 여건이 안되는 도심이라 그런건지 사실 공감이 잘 안된다..;

자동차로도 160km를 잘 안넘기는 성향 때문일 수도 있다.

나는 500R로 현재까지 177km까지 가속해봤는데 가슴을 살짝 들자 오는 풍압에 살짝 쫄았다..;

하지만 바이크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이런 것 또한 중요할터


그래서 리미트가 없는 500R보다 저배기량의 바이크 소유자들이 최고속에서 이긴다고 자부심을 간혹 부리기도 한다.

그래서 최고속을 지향하는 라이더라면 한번쯤 고민을 해봐야 할 것이다.

CBR 500R 은...

합리적인 사람을 위한 2기통 바이크인 것이다.

단기통의 단점과 4기통의 약점을 골고루 잡아준 밸런스형 바이크!

하지만 그렇기에 이도저도 아닌 바이크가 될 수도 있다.

합리적인지, 어중간한지는 구매자 본인의 성향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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