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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 Movie : 책과 영화

[도서] 냉정한 이타주의자 리뷰

by 소기남 2018. 8.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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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꾸는건 열정이 아닌 냉정이다.


(냉정한 이타주의자 p.84)


냉정과 이타주의라는 단어는 일반적으로 서로 상성이 잘 맞는 단어가 아니다.

냉정은 이기주의와 짝을 이루고
이타주의는 따뜻함과 짝을 이루는게 자연스럽다.

제목에서부터 호기심을 자극한다.


위의 84페이지의 내용을 읽었으면 대충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추측 할 수 있는데

아래에서 천천히 알아보도록 하자.


혹시 이 글을 읽는 분은 현재 기부를 하고 있나요?

지금 하고 있지 않더라도 살면서 한번쯤은 ARS 불우이웃 성금 혹은 구세군 모금 등에 자선을 행한적이 있을거라 생각한다.


이 책은 이제 질문을 던진다.


"단지, 내 마음이 편해지고자 한 것이 아닌가요?"




당신은 번화가를 걷고 있다. 젊고 매력적인 여성이 부담스러울 만큼 열성적인 태도로 길을 막아서며 대뜸 말을 건다. 그녀는 '눈부신 화장품'이라는 문구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있다. 당신이 걸음을 멈추자 그녀는 '눈부신 화장품'에서 투자자를 찾고 있다고 말하며 화장품 시장 규모가 얼마나 거대한지, 자사 제품이 얼마나 뛰어난지 줄줄 늘어놓는다.

그러면서 당신에게 이 회사에 투자하면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한다면, 당신은 이 화장품 회사에 투자하겠는가?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투자하지 않는다.

우연히 마주친 남의 말만 믿고 선뜻 돈을 내는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해마다 수십만 명이 잘 알지도 못하는 모금 담당자의 말만 믿고 들어본 적도 없는 자선단체에 기부한다.

그리고 우리는 그 돈이 어떻게 쓰이는지 알 턱이 없다.


오래전부터 대한민국에서도 적십자와 사랑의 열매, 구세군 등의 단체에서 내가 낸 성금이 어떻게 쓰이는지에 대해 매년 논란이 되고있다.


임직원들은 높은 연봉에 좋은 대우를 받고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정작 힘든 사람들에게 가는 돈은 내가 보낸 돈의 극히 일부라는 얘기 말이다.


우리는 소비를 할때 그것이 내가 지불하는 금액에 상응하는 가치가 있는지를 따져보고 산다.

그치만 기부를 할때에는 막연히 내가 건낸 성금이 어떻게 쓰여질지는 모른채 그냥 돈을 보내고 있다.

내 눈앞에서 힘들어하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에만 마음이 흔들린채 말이다.


이 책은 단지 감정에 흔들려 기부하지 말고 자선단체의 재무건정성을 확인하고 기부를 하라고 알려준다.

마트에서 채소를 고를때 어느 것이 더 싱싱한 것인지 따져보고 구매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말이다.


자선단체에 기부하지 않고 시청, 구청의 사회복지과에 연락하여 불우이웃에게 직접 전해줄 수 있는 방법도 있다니 참고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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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여러가지 사례를 들면서 우리가 하는 여러가지 평범한 일들이 세계에 큰 영향력을 줄 수 있다고 말한다.


가난한 제 3세계 국가의 어린이들이 통조림 공장에서 착취당하고 있다.

알고보니 당신은 그 제품을 자주 사용하고 있었다.

당신은 어떻게 하겠는가?

구매한다 or 불매한다





연간 수천만마리의 닭들이 식용으로 인간들에게 희생되어지고 있다. 당신이 앞으로 닭을 소비하지 않는다면 도살되는 닭의 수에 영향을 끼칠 수 있을까?





한 여성이 심장마비로 쓰러졌는데 마침 주위에 아무도 없어서 당신이 그녀에게 심폐소생술을 시도했다.

심폐소생술은 처음이었지만 다행히 그 여성은 의식을 되찾았고 목숨을 건졌다.

하지만 당신의 미숙한 실력에 장애를 입고 말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당신이 큰 일을 해낸 것은 분명하다.

이번에는 주위에 전문 구조대원이 있다고 하자.

그런데 당신이 달려가 구조대원을 밀치고 심폐소생술을 시도해 여자가 장애를 입은 채 의식을 되찾는다면 어떨까?

어쨋거나 한 사람을 구했으니 당신은 영웅인가?




이 책은 우리가 이타적인 선행을 할때

어느 길이 조금 더 올바르게 갈 수 있는 길인지 알려준다.




하지만 책의 모든 내용이 올바른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간단한 예로 10만원으로 불우이웃을 도울때 물가가 높은 나라의 국민을 도와주는 것보다 소득 수준이 낮은 국민들을 도와주면 더 큰 파급력이 있다고 말하는 부분이 그렇다.

너무 효율적인 기부를 추구하다보니 인간의 기본적인 동포애 등을 무시하는 내용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러한 부분을 감안한다 하더라도 책이 시사하는 바는 굉장히 의미있다고 생각한다.


당신이 현실에서 세상의 수천, 수만명을 구할 수 있는 영웅이 될 방법을 알려주기 때문이다.


이 블로그의 모든 포스팅은 제가 직접 돈을 주고 구매하거나 경험한 것들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제 경험이 당신께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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