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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 생각, 경험, 기록/Bike : 라이딩, 장비

2018 CBR 500R ABS - 구입기

by 소기남 2018. 7.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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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CBR 500R ABS)


때는 2017년 여름쯤으로 기억한다.

우연히 맥도날드를 지나다가 본 그 앞에 주차되어져있는 빨간색 바이크

'어 저게 뭐지?'


(2013 CBR 500R)

'워...~~ 개멋있다..'

그리고 그 바이크가 잊혀지지 않아 인터넷을 검색해보고 CBR 500R 이라는 모델이란 걸 알게 되는데,

내가 눈으로 보았던 모델은 2013년식으로 2016년도부터 페이스 리프트를 거쳐 디자인이 바뀌었다는 것도 함께 알게되었다.


강렬한 빨간색, 날렵하지만 우락부락한 바디

바이크에 관심없는 사람들이라 하더라도 한 번쯤은 타보고 싶다라는 생각을 가지게 할 만큼 매력적인 자태를 지녔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마음을 먹게 된다.

'올해까지 PCX를 타고 내년에 사자..!'


하지만 이내 마음을 접게 된다..


해외에서는 기본적으로 들어가는 ABS(급제동 안전장치) 가 누락된 채 판매된다는 사실

또한 내가 첫 눈에 반한 빨간색이 한국에서 판매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되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바이크에 관심을 멀리두려는 타이밍에 혼다에서 새로운 250cc 쿼터급 바이크를 출시한다.

(2017 CBR 250RR)

??

250cc 쿼터급 바이크가 이렇게 멋있어도 되는건가?

ABS는 기본이며 고가의 리터급 바이크에나 들어가는 각종 전자장치, 3개의 운전모드를 무장한 채로 말이다.

그리고 기도하게 된다.

'제발 한국에 출시하게 해주세요..'



혼다코리아: ㅋㅋ 싫은데?


한국 라이더들: 빼애애애ㅐㅐㅐㅐㄱ!!!



그렇게 손가락만 빨던차에 병행수입 업체를 통하여 CBR 250RR / 500R ABS 버전을 수입해오는 사람들이 하나 둘 나타나기 시작했다.

하지만 알다시피 병행수입은 국내에서 정식 A/S 받기도 까다롭고 복잡한 문제가 있을 수 있기에 마음을 다시 접는다..



.
.
...


시간은 흘러 2018년도 새해가 밝고
올해는 반드시 레플리카 바이크를 타고 국내여행을 간다는 꿈을 꾸게 된다.


'나도 병행수입으로 그냥 질러버려?'


마음 단단히 먹고 심심한 마음에 혼다코리아 홈페이지를 찾았는데..


CBR 500R : 하이~ 나 ABS 달고나왔음ㅋ


응???

빨간색과 ABS가 동시에?


혼다코리아: 아 ㅋㅋ 그리고 하는김에 가격도 10만원 낮춤 ㅋㅋ


빨간색+ABS+가격인하


'이건 나를 위한거구나..!'


그 길로 2종 소형면허를 빠르게 취득하게 된다.

*
이 글만 보는 바이크 문외한들은 혼다코리아가 무척 대인배라고 느껴질 수도 있지만,

혼다코리아의 원가절감을 위한 ABS 등의 사양을 누락시키는 행태와 병행수입업체의 합리적인 가격정책이 맞물려 구매층이 이동하자 내린 고육지책으로 보여진다

ABS 를 넣고도 가격까지 인하 할 수 있었다니 ㅋㅋ

나처럼 반갑게 지갑을 연 소비자들도 많지만
기존 17년도까지 Non-ABS 사용자들의 뒷통수를 얼얼하게 때린 사례라고 할 수 있다.
*

면허를 따고 바로 몇 주 뒤인 4월초에 바이크를 구매하기로 마음먹는데


3월 28일에 허리를 크게 다치게 된다..


허리 디스크 판정..


그렇지만 난 이 녀석이 너무나도 갖고 싶었다.




2018년 5월 2일
아프지만 저질러버렸다

사실 구매를 위해 대금을 지불하고 잠들기 전,
어두운 천정을 바라보며 며칠간이나 생각했다

'몸도 아픈데.. 이게 잘하는 짓일까?'







"우오오오오오! 겁나 잘나가잖아!!!!"


고민은 쓰로틀을 당기는 순간 사라졌다.






CBR 500R에 관심이 있는 분들과 구입을 고려하는 분들을 위한 시승기는 다음편에 작성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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